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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글 창고</title>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 </link>
<description>절세미남</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3 Nov 2008 06:13:3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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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절세미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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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글 창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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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문제! 문제! 문제!</title>
<description>&amp;nbsp;
&lt;P class=body&gt;오늘은 일하러 가지 않는 날이다.&lt;BR&gt;늦잠을 자고 마루로 나왔더니 그 새 형수가 다녀갔는지 종이백이 눈에 띈다.&lt;BR&gt;밥과 국이 들어 있다.&lt;BR&gt;어느 정도 이상 추워지기만 하면 꼭꼭 얼어붙는 수도관 때문에 밥을 지어먹지 못하고 살까봐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lt;BR&gt;하지만 실상 나는 일 주일 전부터 집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생활을 계속해 오고 있다.&lt;BR&gt;가스 렌지가 불이 안 켜지는데 지금 내 수중에는 가스 한 통 배달시킬 돈도 남아 있지 않다.&lt;BR&gt;그러니 커피포트로 끓인 물로 컵라면이나 해먹을 수밖에.&lt;/P&gt;
&lt;P class=body&gt;&lt;BR&gt;&amp;nbsp; &apos;며칠만 더 견디면 공공근로 월급이 나오니까.... &apos;&lt;BR&gt;이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엊그제 대형사고가 터졌다.&lt;BR&gt;그 전날까지는 멀쩡하던 노트북이 갑자기 전원이 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lt;BR&gt;전원 단추를 아무리 눌러도 소용없다. 배터리 아이콘만 빨간색으로 깜박거릴 뿐이다.&lt;BR&gt;망연자실해 있는데 전화가 걸려 왔다.&lt;BR&gt;다음 주 월요일까지 밀린 전기료를 입금하지 않으면 단전 처리를 하겠단다.&lt;BR&gt;바로 그 다음날에 월급이 들어오니 하루 이틀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도 소용없다. 규정은 규정이란다.&lt;BR&gt;부스러지기 시작한 이, 며칠 뒤면 끊어질 전기, 먹통이 되어 버린 노트북....&lt;BR&gt;비명을 지르고 싶어진다.&lt;/P&gt;
&lt;P class=body&gt;&lt;BR&gt;형수가 두고 간 밥은 저녁용으로 그대로 두고 집을 나섰다.&lt;BR&gt;정해진 지급일보다 하루 이틀 앞당겨지기도 한다는 월급이 혹시 그 새 입금되어 있지는 않을까....&lt;BR&gt;하지만 현금지급기 모니터에 나타난 통장 잔액은 여전히 4천7백 원에 불과하다.&lt;BR&gt;이젠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또다시 형수에게 구원 요청을 할 수밖에 없다.&lt;BR&gt;형수네 가게로 찾아가 용건을 얘기하였다.&lt;BR&gt;형수는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로 전기 문제는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고 답하고, 혹시 또다른 문제는 없느냐고 물어 본다.&lt;BR&gt;어차피 신세는 졌으니 가스 배달시킬 돈도 좀 부탁해 봐? 전기료랑 함께 갚으면 되잖아.&lt;BR&gt;잠깐 망설이다가 결국 얘기를 못 꺼내고 돌아섰다.&lt;/P&gt;
&lt;P class=body&gt;&lt;BR&gt;이제 이 엄동에 전기가 끊어질 위험은 넘겼다.&lt;BR&gt;가스 문제는 월급날까지만 기다리면 해결될 것이고, 남은 것은 노트북 문제다.&lt;BR&gt;이건 또 얼마나 더 내 돈을 뽑아가고서야 해결이 될까....&lt;BR&gt;최악의 경우, 노트북은 새로 사면 그만이다. &lt;BR&gt;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써왔던 글들을 되찾지 못하는 사태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lt;BR&gt;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난 진짜 자살해 버릴지도 모른다.&lt;BR&gt;일단 노트북 회사에 연락을 취해 보고 그들의 답변 여하에 따라 대응을 해야겠다.&lt;BR&gt;지금 이 글은 도서관에서 적고 있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7191</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Fri, 03 Feb 2012 15:21:41 +0900</pubDate>
</item>

<item>
<title>좋은 일자리를 구했다</title>
<description>&amp;nbsp;
&lt;P class=body&gt;며칠 전부터 공공근로 일을 나가기 시작하였다.&lt;BR&gt;원래부터 조금 문제가 있던 허리가 물류업체에 다니면서 도지는 바람에 반 년 넘게 집에서 쉬느라 얼마 되지 않던 저축을 다 까먹고, 요즘은 형수에게 빌려 주었던 돈을 20만 원씩, 30만 원씩 돌려받는 것으로 아슬아슬하게 생활을 꾸려나가다가 적은 돈이라도 다시 내 힘으로 벌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반가움이야 말해 무엇하랴.&lt;BR&gt;그것도 나는 이왕이면 여기서 일하고 싶소....하고 일순위로 적어넣었던 문화기관에 낙점이 되었으니 말이다.&lt;/P&gt;
&lt;P class=body&gt;&lt;BR&gt;내게 주어진 일은 건물 외곽을 하루에 두 차례 돌며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나 낙엽을 청소하는 일이다.&lt;BR&gt;상쾌한 바깥 바람을 쐬며 빗자루와 쓰레받기, 그리고 쓰레기를 담을 마대자루를 손에 들고 잔디밭과 금속 조각품들 사이를 느긋하게 돌아다니는 일은 차라리 산책에 가깝다.&lt;BR&gt;그것도 일이랍시고 허리가 아프다 싶으면 옆에서 감독하는 사람도 없으니 내가 알아서 잠깐씩 쉬어도 된다.&lt;BR&gt;물류회사에서 냉장고며 에어컨 같은 것들을 나르느라 낑낑대던 때를 생각하면 이건 뭐 신선놀음이다.&lt;BR&gt;좀더 다른 방식의 관계를 문화계와 맺지 못한 것이 조금 씁쓸하기는 하지만, 뭐 나도 이곳에서 공공근로자에게 청소 업무 아닌 공연 기획 업무를 맡기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lt;/P&gt;
&lt;P class=body&gt;&lt;BR&gt;유치한 고백 하나 할까?&lt;BR&gt;저녁에 퇴근할 때면 나는 더 가까운 길을 놔두고 꼬불꼬불한 복도를 일부러 통과하여 번쩍거리는 로비를 통해 나가곤 한다.&lt;BR&gt;마치 내가 이곳에서 예술 공연을 기획하는 전문 인력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보기 위해서다.&lt;BR&gt;통유리와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예술적인 건물이 썩 마음에 든다.&lt;BR&gt;이런 우아한 공간에서 일하는 건 처음이다.&lt;BR&gt;페자재 무더기도 없고 기름때에 절은 땅도 없고 쿵쾅거리는 소음도 없다.&lt;BR&gt;지금까지 내가 거쳐 왔던 공장 지대와는 아예 환경 자체가 다른 것이다.&lt;BR&gt;명색이 문화 관련 기관이라 그런지 사무실 사람들도 모두 점잖다.&lt;BR&gt;한낱 막일꾼인 내게도 정중한 대접을 잊지 않는다.&lt;BR&gt;설 연휴를 앞두었던 엊그제는 퇴근하려는 나를 일부러 불러세워 구정 선물이랍시고 큼직한 치약 샴푸 세트를 하나 안겨 주기도 하였다.&lt;BR&gt;그야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하나씩 주는 물건이겠지만, 이곳 소속도 아닌 내게까지 신경을 써 주다니....&lt;BR&gt;작은 선물 하나에 감동하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무척 소박한 인간 같다.&lt;/P&gt;
&lt;P class=body&gt;&lt;BR&gt;농땡이치지 않고 열심히 일해 줄 작정이다.&lt;BR&gt;돈 받고 일하는&amp;nbsp;사람이 돈값을 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6개월로 정해진 고용 기한이 끝나도 어차피 이곳은 새로운 공공근로자를 받아야 할 판이니 착실한 일꾼으로 인정받으면 재계약도 가능할지 모른다.&lt;BR&gt;지금 이 일이 내 처지에 얻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일자리인 건 확실하다.&lt;BR&gt;일주일에 나흘 근무이니 글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lt;BR&gt;교통비까지 합하여 한달에 70만 원이 못 되는 박한 보수가 다소 우울하기는 하지만....&lt;BR&gt;그런데ㅡ&lt;BR&gt;그 동안 수입도 없이 집에서 쉬느라 이런저런 공과금들이 20만 원도 넘게 밀려 있는데, 얼마 전부터는 그 위에 아랫니 하나가 부스러지기 시작하여 월급이 나오면 치과부터 다녀와야 할 판이다.&lt;BR&gt;이래저래 사는 일이 참 녹록치가 않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7068</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Sat, 28 Jan 2012 00:45:03 +0900</pubDate>
</item>

<item>
<title>폰 새로 샀다!</title>
<description>&lt;P&gt;&lt;IMG src=&quot;http://www.mediamob.co.kr/FDS/newBlogContent/2012/0112/zamggurgy/7%ec%9b%9423260.jpg&quot;&gt;&lt;BR&gt;&lt;BR&gt;&lt;BR&gt;내 휴대폰의 전원이 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반 년 전의 일이다.&lt;BR&gt;A/S 센터에 들고 갔더니 16만 원을 내라고 하였다.&lt;BR&gt;나한테 16만 원은 거금이다.&lt;BR&gt;어차피 아침에 깨워 주는 알람 기능 말고는 거의 실제적인 효용이 없던 물건이라 수리를 포기하였고, 그런데도 폰 사용료는 매달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을 두어 달 뒤에야 깨닫고는 아예 번호를 폐지해 버렸다.&lt;BR&gt;이번에 새 일자리를 구하면서 아무래도 폰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공짜폰을 장만하기로 하였다.&lt;BR&gt;나 원, 언제부터 휴대폰이 없으면 어딘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었는지....&lt;/P&gt;
&lt;P&gt;&lt;BR&gt;삼성 제품은 싫다니까 휴대폰 가게 아가씨들이 내놓은 것이 엘지 폰들이었다.&lt;BR&gt;하나는 흰색이고, 또 하나는 검은색에 금박 장식이 박혀 있었다.&lt;BR&gt;둘 다 내 눈에는 촌스럽기만 한 물건들이었다.&lt;BR&gt;파란색은 없단다.(난 다이어리나 디카처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은 파란색을 선호한다.)&lt;BR&gt;그나마 조금 덜 촌스러워 보이는 흰색 폰을 집어들자 아가씨들은 검은색이 훨씬 낫다며 극구 만류를 한다.&lt;BR&gt;검정색 폰이 좀더 처치 곤란한 물건인 모양이었다.&lt;BR&gt;어지간하면 그녀들이 원하는 쪽으로 해주고 싶지만 난 검은색은 질색이다.&lt;BR&gt;검은색 스웨터에 검은색 바지로 색을 통일시킨 옷차림은 언제고 내가 꼭 하고 다니고픈 패션이지만, 옷가지를 제외하고는 난 내 주변에 검은색 물건을 두고 싶지 않다.&lt;BR&gt;그러다가ㅡ 검정색 폰의 사용설명서 글자가 큼직큼직한 것을 보고 마지막 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lt;BR&gt;지난번 폰도 사용설명서 글자가 너무 잘아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던 탓에 결국 사용법을 알아내지 못하지 않았던가.&lt;/P&gt;
&lt;P&gt;&lt;BR&gt;&amp;nbsp; &quot;그라모(그러면) 이걸로 하께예.&quot;&lt;BR&gt;마이클 잭슨의 무대 의상 같은 검정색 폰을 선택하여 아가씨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가게를 나왔다.&lt;BR&gt;벨 소리로 &apos;Billy Jean&apos;이라도 다운받아야 하나....&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6671</link>
<category>일상</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Thu, 12 Jan 2012 04:50:3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질문) 컴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title>
<description>ㅈ&lt;IMG src=&quot;http://www.mediamob.co.kr/FDS/newBlogContent/2011/1229/zamggurgy/ask.jpg&quot;&gt;&lt;BR&gt;언제부터인가 제 노트북에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깔린 모양입니다.&lt;BR&gt;첨부한 그림에 보이듯이 모니터 우측 하단에 쓸데없는 광고 배너창이 자꾸 뜨곤 합니다.&lt;BR&gt;그때마다 일일이 클로즈 버턴을 눌러 끄곤 하는데, 무척 성가신 일이지요.&lt;BR&gt;&lt;BR&gt;요즘은 문제가 더 심각해졌습니다.&lt;BR&gt;저 광고창이 뜨기만 하면 어김없이 링크 페이지가 열리곤 하는 겁니다.&lt;BR&gt;무슨 게임 사이트,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 음란 사이트, 의류 쇼핑몰 사이트...등등.&lt;BR&gt;그리고 그런 페이지들이 뜨면 가뜩이나 느리던 컴이 아예 먹통이 되기도 합니다.&lt;BR&gt;&lt;BR&gt;컨트롤.알트.딜리트ㅡ이렇게 키 셋을 동시에 누르면 윈도우 작업 관리자 창이 뜨죠?&lt;BR&gt;지금까지는 문제가 생기면 그렇게 하여 말썽을 부리는 놈을 작업 끝내기 버턴으로 중단시키곤 하였습니다.&lt;BR&gt;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작업 관리자 창을 열고 작업 끝내기 버턴을 눌러도 문제가 된 창이 닫기지가 않는 겁니다.&lt;BR&gt;오히려, 작업 관리자 창 자체가 창을 닫아 주지도 않고 자기도 닫기지 않음으로써 문제를 더 고약하게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lt;BR&gt;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원치 않는 페이지를 닫아도 모니터 상에서 그 화면이 사라지지도 않고, 그리고 그 페이지 아닌 다른 페이지나 워드패드 창을 위로 올려 놓으려 해도 아까 위에 있던 페이지가 모니터 상에 비활성화 상태로 그대로 남은 채 꼼짝달싹하지 않고 버티고 있곤 합니다.&lt;BR&gt;&lt;BR&gt;....이렇게 되면 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수밖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더군요.&lt;BR&gt;&lt;BR&gt;게다가 엊그제부터는 익스플로러는 건드리지도 않고 워드패드만 열어 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도 저 광고창과 함께 링크된 사이트 페이지가 연속으로 서너댓 개씩 자기 혼자 열리더니 컴이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lt;BR&gt;&lt;BR&gt;&lt;BR&gt;도대체 어떤 고약한 프로그램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걸까요?&lt;BR&gt;어떤 프로그램을 삭제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lt;BR&gt;조언 바랍니다.</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6146</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Thu, 29 Dec 2011 07:25:5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냉면이 땡긴다</title>
<description>&lt;P&gt;특정한 음식이 강렬하게 땡기는 때가 있다.&lt;BR&gt;얼마 전까지는 치킨이 그렇게 먹고 싶었더랬다.&lt;BR&gt;하지만 요즘은 그 얼마 되지도 않는 지출을 하기도 힘들 만큼 내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해 계속 참고 또 참아야 했었다.&lt;BR&gt;그렇게 두세 달을 참다가 어느 날 결국 파닭 한 상자를 주문하였다.&lt;BR&gt;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시킨 치킨을 한 조각 입에 넣자마자 구린내가 입안에 확 퍼지는 것이었다.&lt;BR&gt;치킨에서 구린내가 날 리가 있나. 이건 내 입이 뭔가 착각을 한 게 틀림없어.&lt;BR&gt;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한 조각을 먹어 보았다.&lt;BR&gt;착각이 아니었다.&lt;BR&gt;치킨에서 왜 구린내가 나는지는 몰라도 분명히 구린내가 나기는 나고 있었다.&lt;BR&gt;결국 나머지는 손으로 뼈를 발라내어 우리 애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말았다.&lt;BR&gt;그 뒤로도 종종 치킨 생각이 났지만 또다시 그런 고약한 물건이 배달될까봐 다시는 치킨을 주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lt;/P&gt;
&lt;P&gt;어제부터는 냉면이 땡기기 시작한다.&lt;BR&gt;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부산 남포동에 갔다가 먹었던 냉면 육수맛이 그렇게 그립다.&lt;BR&gt;그 이전에 냉면을 먹은 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몰라도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최초의 냉면인 그 남포동 냉면의 깊고 진한 육수맛....&lt;BR&gt;요즘은 어디를 가도 그렇게 제대로 된 냉면을 내놓는 집이 없다.&lt;BR&gt;소문난 맛집을 일부러 수고스럽게 찾아가서 식도락을 즐기는 것은 내 성격에 안 맞지만 언제고 이북 실향민이 차렸다는 냉면집을 찾아가 좀 제대로 된 냉면 육수를 맛보고 싶다.&lt;BR&gt;&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6085</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Mon, 26 Dec 2011 12:37:08 +0900</pubDate>
</item>

<item>
<title>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지 말라고?</title>
<description>&lt;P&gt;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면 벌금을 부과하겠단다.&lt;/P&gt;
&lt;P&gt;뭐, 나 역시 남들에게 피해 주는 일은 피해야 옳다고 생각하긴 한다.&lt;/P&gt;
&lt;P&gt;한데, 그렇게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지 않을 수 있는 환경부터 먼저 만들어 놓고 그런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는가?&lt;/P&gt;
&lt;P&gt;온 세상이 담배를 피면 안 되는 곳인데, 그럼 담배를 피워도 되는 공간은 어디인가?&lt;/P&gt;
&lt;P&gt;여기는 담배를 피어도 되오. 여기서만 담배를 피시오....하는 흡연 허용 공간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예컨대, 내가 만일 볼일이 있어 부산에 도착했다고 생각해 보자.&lt;/P&gt;
&lt;P&gt;부산에서 내가 담배를 피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lt;/P&gt;
&lt;P&gt;터미널에서도 담배를 피면 안 되고, 음식점에서도 피면 안 되고, 카페에서도 피면 안 되고, 은행에서도 피면 안 되고, 길거리에서도 피면 안 된다.&lt;/P&gt;
&lt;P&gt;피면 벌금을 부과한단다.&lt;/P&gt;
&lt;P&gt;도대체 어디서 담배를 피란 말인가?&lt;/P&gt;
&lt;P&gt;그냥 온종일 꾹 참고 있다가 자기 집에 돌아가서 피란 말인가?&lt;/P&gt;
&lt;P&gt;&amp;nbsp;&lt;/P&gt;
&lt;P&gt;무턱대고 피지 말라고만 하지 말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부터 마련해 주기 바란다.&lt;/P&gt;
&lt;P&gt;담배를 끊으면 되지 않느냐고?&lt;/P&gt;
&lt;P&gt;그렇다면 아예 담배 자체를 없애는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하든가.&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나에게는 담배를 필 권리가 있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5861</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Sun, 18 Dec 2011 19:47:5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시인들과의 불화</title>
<description>&lt;P&gt;오래 전에 썼던 단편에서 나는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를 등장시킨 적이 있다.&lt;BR&gt;사실 그건 내 얘기다. 김소월과 박목월만 빼면 나는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lt;BR&gt;아니,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시를 읽어 본들 도무지 내 속에서 어떠한 감정도 환기되지가 않는다.&lt;BR&gt;그런 내가 딱 하나 암송하는 시가 있다.&lt;BR&gt;내가 군대를 제대한 바로 그 해에 창간된 &apos;마산문학&apos;이란 문화 무크지에 실린 &apos;술&apos;이란 제목의 시다.&lt;/P&gt;
&lt;P&gt;&amp;nbsp;술에 젖어서 산다 &lt;/P&gt;
&lt;P&gt;&amp;nbsp;피에 젖어서 &lt;BR&gt;&amp;nbsp;똥에 젖어서 &lt;BR&gt;&amp;nbsp;사는 거보다 &lt;BR&gt;&amp;nbsp;나은 일이다 &lt;/P&gt;
&lt;P&gt;&amp;nbsp;한 말의 술을 마시고 &lt;BR&gt;&amp;nbsp;한 말의 오줌을 싸면 &lt;BR&gt;&amp;nbsp;나는 텅 빈다 &lt;/P&gt;
&lt;P&gt;&lt;BR&gt;이 짤막하고 유니크한 시를 쓴 마산 지방의 젊은 시인을 나는 직접 본 적이 있다.&lt;BR&gt;마산 창동 어느 다방에서 열린 문학의 밤에서였다.&lt;BR&gt;아무개 시인이라는 이름이 호명되자, 체구가 왜소한 청년 한 명이 단상에 올라가 &apos;손을 씻는다&apos;라는 제목의 시를 암송하였다.&lt;BR&gt;행여 부패한 세상을 닮아 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그린 시였다.&lt;BR&gt;나중에 작가들에게 질문을 할 시간이 청중에게 주어졌을 때 나는 몇 번이고 손을 들까 말까 하고 망설였었다.&lt;BR&gt;손이 더러워지면 나중에 씻으면 그만이다, 깨끗한 손을 간직하려 드는 사람은 어질러진 방을 치울 수 없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를 그 젊은 시인에게 던져 보고 싶었으나 워낙에 숫기 없는 성격이라 결국 그만두고 말았더랬다.&lt;/P&gt;
&lt;P&gt;&lt;BR&gt;그로부터 칠팔 년 뒤, 창원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던 시절에 그 최씨 성 가진 시인을 나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lt;BR&gt;어느 날, 내가 배달해야 할 소포들 중 하나의 수취인 이름이 바로 그 최씨 성 가진 시인의 이름과 같았던 것이다.&lt;BR&gt;소포 내용물은 책자인 듯하고 발송인은 무슨 문인협회이고.... 그 시인이 분명하였다.&lt;BR&gt;내 배달 구역인 반송동 아파트의 한 현관문 벨을 누르자 희멀겋고 뱃살이 오른 30대 사내가 나와서 소포를 수령하였다.&lt;BR&gt;내 기억에 남아 있던 비쩍 마른 청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돌아서려는 그에게 혹시 아무개 시인 아니냐고 말을 걸어 보았다.&lt;BR&gt;맞다고 하였다.&lt;BR&gt;그날 내가 그 시인과 무슨 얘기를 나누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lt;BR&gt;아니, 기억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시인을 앞에 놓고 그의 시를 좋아한다는 말 말고 다른 무슨 말을 하였겠는가.&lt;/P&gt;
&lt;P&gt;&lt;BR&gt;나라는 인간이 시를 좋아한다는 일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알 리 없는 본인에게는 내 말이 별다른 감동을 주지도 않았을 텐데도 어느날 최시인으로부터 내게 전화가 걸려 왔다.&lt;BR&gt;새 시집을 내는 출판기념회가 열리니 생각이 있으면 참석하라는 것이었다.&lt;BR&gt;그에게 우리집 전화번호를 알으켜 주었던 기억이 없으니 아마 그 전화는 집배원 실로 걸려 왔었을 것이다.&lt;BR&gt;그날치 배달을 마치고 나는 행사가 열리는 다방으로 찾아갔다.&lt;BR&gt;시인은 하객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다가가기조차 쉽지 않았다.&lt;BR&gt;&amp;nbsp; &quot;축하합니다. 기쁘시죠?&quot;&lt;BR&gt;겨우 인사 한 마디를 던져 놓고 나는 멀찍이 떨어져 벽에 걸린 시를 읽어 보았다.&lt;BR&gt;&amp;nbsp; ㅡ사람이 사람과 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는 사람은 안다&lt;BR&gt;이런 시구가 아직도 기억난다.&lt;/P&gt;
&lt;P&gt;&lt;BR&gt;출판기념회란 자리가 처음이라 이제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이 안 되어 우두커니 서 있는데, 등뒤에서 얘기 소리가 들려왔다.&lt;BR&gt;수더분한 인상의 여자가 자기 친구를 시인에게 소개하는 중이었다.&lt;BR&gt;&amp;nbsp; &quot;얘가 최선생님 팬이에요.&quot;&lt;BR&gt;그러자 소개를 받은 여자는 엉뚱하게도 친구의 무해한 소갯말이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건드리기라도 한 양 얼굴을 붉히는 것이었다.&lt;BR&gt;&amp;nbsp; &quot;이상한 발언을.... &quot;&lt;BR&gt;나는 갑자기 커다란 혐오를 느꼈다.&lt;BR&gt;80년대 한국 영화에 흔히 등장하던 섬세하고도 정열적인 여주인공과 사회 부적응자인 남자, 그 둘을 연결해 주는 오지랖 넓은 친구의 구도가 생각났던 것이다.&lt;BR&gt;돌이켜 보면 그 시절의 한국 영화는 한결같이 그런 부르조아 적인 음탕함의 변주였었다.&lt;BR&gt;물론 그 도시의 평범한 주부들일 것이 분명한 그 여인들이 의식적으로 시인에게 성적인 접근을 시도하지는 않았으리라는 것은 나도 안다.&lt;BR&gt;아마 시인 앞에서 말끝을 흐렸던 여자는 그녀에게는 세련된 모습으로 비쳤던 영화 속 여자들의 몸짓을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흉내낸 것일 뿐일 것이다.&lt;BR&gt;시인에 대한 주부 팬들의 이런 접근을 그 본원지로부터 떨어진 변방 중의 변방인 지방 문화계에까지 이식된 서구 살롱 문화의 변종으로 보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이제 실질적으로 예술을 후원하는 기능과는 멀어진 이런 사적인 접촉은 탈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에로틱한 감정 유희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lt;BR&gt;조금 기다리노라면 십중팔구 술판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고, 어쩌면 나 같은 사람한테도 그 자리에 슬쩍 끼어들 기회가 주어질 듯싶기도 하였으나 나는 말없이 그곳을 빠져나왔다.&lt;BR&gt;나라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얼굴 중에는 꼬장꼬장한 선비의 얼굴도 있다.&lt;BR&gt;그 선비 기질이 그런 분위기ㅡ마치 꽃향기 속에 방귀 냄새가 섞인 듯한 흐물흐물한 분위기 속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lt;/P&gt;
&lt;P&gt;&lt;BR&gt;그 일이 있고 나서 아마 두어 달쯤 지난 때였을 것이다.&lt;BR&gt;어느 날 반송동 아파트 단지에 배달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최시인이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lt;BR&gt;아는 척을 하려고 몇 걸음 다가가는데, 나를 본 시인은 갑자기 모욕이라도 당한 양 굳은 얼굴로 나를 외면하는 것이었다.&lt;BR&gt;아마도 저번의 일로 인해 내가 그에게 품고 있던 경멸감을 그가 시인다운 민감함으로 알아챈 모양이었다.&lt;BR&gt;지금 생각하면 이 부분은 아무래도 내가 부당했던 성싶다.&lt;BR&gt;실상 그때의 일에 시인 자신은 책임이 없었고, 또 그 주부 팬들의 그런 접근이 반드시 비난받을 성질의 것이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일이니 말이다.&lt;BR&gt;아무튼 내가 최시인을 본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lt;BR&gt;그날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20년의 세월이 지난 몇 달 전, 어쩌다 그가 생각이 나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그는 이미 지병으로 세상을 뜬 터였다.&lt;BR&gt;착잡한 일이다.&lt;BR&gt;어차피 우체부와 시인 간에 우편물을 전달하고 전달 받는 일 말고 다른 접점이 있었을 가능성은 없지만....&lt;/P&gt;
&lt;P&gt;&lt;BR&gt;최시인만이 나와 불화로운 관계를 맺었던 유일한 시인은 아니다.&lt;BR&gt;지금은 사라진 진보누리란 사이트에 자주 드나들던 이들 중에 박 아무개란 시인이 있었다.&lt;BR&gt;처음에는 서로 댓글을 달며 그럭저럭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그와 내가 사이가 틀어진 것은 개고기 문제 때문이었다.&lt;BR&gt;개고기 얘기만 나오면 나는 세상 그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lt;BR&gt;몇 차례 점잖은 댓글을 주고받다가 폭언과 욕설이 등장하였다.&lt;BR&gt;그와는 그렇게 격한 싸움을 벌이고 끝장을 보았다.&lt;BR&gt;그런 일이 있고 나서 그의 시 몇 편을 읽어 보게 되었다.&lt;BR&gt;어린 아들에게 무네(문어)를 먹으라고 권하던 시인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내게는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시였다.&lt;BR&gt;싱싱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apos;고래의 항진&apos;이란 시 역시 인상적이었다.&lt;BR&gt;늘상 게시판에서 아무나 붙잡고 원색적인 싸움이나 벌이고, 자기 딴에는 감명을 받았는지 너절한 음악 링크나 한심한 미의식을 드러내는 그림이나 올리곤 하는 평소의 행태 때문에 그를 얕잡아보고 있었지만 시인으로는 그래도 쓸만한 인간인 모양이었다.&lt;BR&gt;어쨌거나 온 세상이 모두 탄복하는 절창을 봐도 도통 아무런 감흥도 느낄 수 없던 내게까지 그 정도 감동을 느끼게 했으니까.&lt;/P&gt;
&lt;P&gt;&lt;BR&gt;이 또한 씁쓸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lt;BR&gt;나는 호전적인 평화주의자다.&lt;BR&gt;자기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도살당하는 세상에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평화주의자는 호전적이 될 수밖에 없다.&lt;BR&gt;개고기를 옹호하는 박시인과 개고기를 증오하는 나 사이에 평화는 발 디딜 여지가 없는 것이다.&lt;/P&gt;
&lt;P&gt;&lt;BR&gt;시인과 불화로운 관계를 맺은 한 가지 사례가 더 있다.&lt;BR&gt;문단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몰라도 시인으로 활동 중인 어떤 인간과 노무현 문제를 놓고 싸운 적이 있다.&lt;BR&gt;뭐, 나로서는 그저 그런 시다 싶었지만 그의 시 한 편이 양희은의 노래에 노랫말로 쓰인 적도 있는 사람이었다.&lt;BR&gt;철저하게 논점만 가지고 따지는 나에게 그는 불쑥 욕설로, 그것도 이쪽 부모를 향한 더러운 성적 욕설로 반응하였더랬다.&lt;BR&gt;논리보다는 감성이 발달된 시인다운 반응이었다고나 할까.&lt;BR&gt;이렇듯, 온에서건 오프에서건 내가 접한 시인들과 연거푸 화목치 못한 관계를 맺게 된 것도 일종의 팔자라는 생각이 슬며시 든다.&lt;/P&gt;
&lt;P&gt;&lt;BR&gt;흔히들 섬세하고 고상한 사람들로 알려진 시인들은 실제로는 속악스러운 존재들인 듯하다.&lt;BR&gt;아무튼 내가 실제로 접해 본 시인들은 그러하였다.&lt;BR&gt;이 점을 비웃을 생각은 없다.&lt;BR&gt;이상과 실제의 괴리를 안고 살아가는 것은 모든 인간의 숙명이니까.&lt;BR&gt;나 또한 세상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으나 글을 붙들고 사는 사람으로서 사람과 그의 글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쯤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터이다.&lt;BR&gt;언어는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고귀한 부분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lt;BR&gt;사람은 언어를 무기 삼아 자신 속의 비천함과 싸울 수 있다.&lt;BR&gt;아무리 뿌리치려 해도 뿌리칠 수 없는 비천함에 둘러싸여 살면서도 끝까지 고귀한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야말로 역설적으로 인간이 아름다운 존재라는 반증 아닐까.&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5797</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Sat, 17 Dec 2011 12:31:1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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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멧돼지</title>
<description>요즘 멧돼지가 사람 사는 동네에까지 내려왔다가 사살되었다는 뉴스가 잦다.&lt;BR&gt;그놈들을 꼭 사살해야만 했을까? 죽이지 않고 자기들 사는 곳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었을까?&lt;BR&gt;물론 녀석들이 농가에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지나가던 이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안다.&lt;BR&gt;그래도 이 심약한 인간은 멋모르고 찻길까지 내려와 우왕좌왕하다가 비정한 총탄을 맞고 얼어붙은 도로 위에 싸늘하게 식어 가는 멧돼지의 모습을 상상하면 비통해지고 마는 것이다.&lt;BR&gt;녀석들이 공연히 자기 살던 곳을 떠나왔겠는가.&lt;BR&gt;먹을 것이 없어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어쩌다가 그 무서운 사람들 있는 곳까지 내려오게 된 것 아니겠는가.&lt;BR&gt;알 수 없는 시커먼 쇳덩어리들이 쏜살같이 내달리는 곳에 발을 디디고 녀석들은 온 세상이 자기가 이해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뀌어 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마나 좌절감과 공포를 느꼈을까.&lt;BR&gt;우리 인간은 이 지구를 오로지 우리들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lt;BR&gt;이 얼마나 냉혹한 횡포인가.&lt;BR&gt;나는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5458</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Wed, 07 Dec 2011 12:32: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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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title>
<description>&lt;P&gt;어쩌다가 내가 예전에 사용하던 닉을 검색어로 검색을 해보았다.&lt;BR&gt;생각만큼 많은 결과가 나오진 않았는데, 아무튼 검색 결과를 통해 밝혀진 놀라운 사실!&lt;/P&gt;
&lt;P&gt;어떤 자가 자기가 주인장으로 있는 카페에 내가 썼던 글 여러 편을 퍼왔다는 사실도 밝히지 않은 채 올려 놓고 있었다.&lt;BR&gt;그 글들 모두 노무현을 까는 글이었는데, 문제는 그 카페가 박근혜를 추종하는 이들이 모인 카페라는 점이다.&lt;BR&gt;뭐, 한낱 무명인인 내가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야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 자칫 내가 박근혜 지지자라는 오해를 받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슬며시 든다.&lt;/P&gt;
&lt;P&gt;&lt;BR&gt;또다른 검색 결과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lt;BR&gt;5년 전의 일이라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어떤 이가 경찰의 시위 진압 장면 사진과 함께 &apos;한총련이 빨갱이임을 시인하는 모습&apos;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놓고는 나를 한총련 회원으로 부르고 있었다.&lt;/P&gt;
&lt;P&gt;&lt;BR&gt;하기사, 내가 여기서는 빨갱이 소리를 듣고 저기서는 수구 꼴통 소리를 듣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lt;BR&gt;어떤 집단의 주장에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뜸 그들의 반대편 진영으로 분류당하는 폭력을 당하는 것이 어디 나만 겪는 일일까.&lt;BR&gt;그리스 신화 속의 그 인물 이름이 뭐더라?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다가 자기 침대에 눕혀 놓고는 침대 길이보다 길면 칼로 싹둑 잘라내고 짧으면 억지로 늘이려 들다가 결국 사람들을 죽이고 마는 무지막지한 산적....&lt;BR&gt;방금 검색을 하여 이름을 확인하였다. 프로크루스테스.&lt;BR&gt;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세상엔 온통 그런 폭력적인 흑백논리가 판을 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lt;BR&gt;&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5158</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Mon, 28 Nov 2011 16:37:4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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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흥미로운 꿈</title>
<description>&lt;P&gt;이런 꿈을 꾸었다.&lt;BR&gt;핵전쟁이라도 있었는지 인구가 3,4백 명으로 줄어든 어느 나라가 무대ㅡ&lt;BR&gt;인류의 멸종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한 군데 모여 살지 않고 그 작은 인구를 열 명씩 쪼개어 여러 군데에 분산하여 거주하기로 결정하였다.&lt;BR&gt;그렇게 다중의 생존 실험을 하면 그 중 한 사회는 끝까지 살아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논리이다.&lt;BR&gt;(물론 이건 잘못된 생각이지만 그 점은 따지지 않기로 한다. 꿈속의 논리니까.)&lt;/P&gt;
&lt;P&gt;&lt;BR&gt;그 열 명은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제각기 다른 기본 직능을 하나씩 보유하고 있다. 이 사람은 농부, 이 사람은 의사.... 하는 식으로.&lt;BR&gt;그 열 가지 직능 중 마지막이 군인ㅡ&lt;BR&gt;(단 한 명으로 이루어지는 군대라는 것도 우스꽝스럽지만, 그보다도 세상 모든 군대가 사라지기를 바라던 내가 꿈속에서는 한 사회를 존속케 하는 필수 불가결의 존재로 군대를 꼽다니, 이 무슨 자가당착일꼬.)&lt;BR&gt;군인 한 명이 자신이 과연 군인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자신을 갖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lt;BR&gt;그는 감히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말없이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묶여 한 사회 단위를 이룬다.&lt;/P&gt;
&lt;P&gt;&lt;BR&gt;그렇게 하자 있는 구성원이 포함된 결과, 분명히 열 명 단위로 묶었던 사회들 중에서 실제로는 아홉 명으로 이루어진 사회가 섞여 있음이 판명되어 사람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한다.&lt;BR&gt;(하자가 있건 없건 엄연히 실존하는 사람이 머릿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도 황당하지만, 어느 사회 단위가 아홉 명으로만 구성돼 있는지 발견할 수 없다는 점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뭐, 꿈이니까.)&lt;BR&gt;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들은 할 수 없이 그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다.&lt;BR&gt;이것이 우리로서는 최선이다, 곤란한 사태가 발생하겠지만 그 문제는 다음 세대의 몫이다....하고.&lt;/P&gt;
&lt;P&gt;&lt;BR&gt;이 꿈의 다음이 궁금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깨고 말았다.&lt;BR&gt;아무튼 어쩌면 나는 인류학자가 되는 것이 나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꿈이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zamggurgy/blog.aspx?id=274679</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절세미남</author>
<pubDate>Tue, 15 Nov 2011 17:57:0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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