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로까가 vol.30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월드컵웹진, 발로까 | 2006-07-14 11:48
스크랩 0 | 추천 0

“비장한 민족주의, 천박한 상업주의, 울화통이나 안습을 빼고 월드컵을 가볍고 말랑하게 즐겨보자는 취지에, 우리도 뭔가 다른 걸해야 할 것 같은 심정”으로 만들게 된 <발로까>가 얼마나 “블로거, 네티즌들의 안구이탈, 허파확장, 개념 충만에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마다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눈 떠 각종 경기들을 확인하고 넷(net)상에 떠오르는 수많은 글 중에 옥석을 가려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졸린 눈을 비비며 때로는 배꼽을 잡으며 웃었고, 때로는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전문가를 뛰어넘는 예리함(펠레의 저주, 프랑스전 골 의혹, 스위스 오프사이드)으로,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센스(조삼모사, 푸마의 저주)들로 발로까를 내놓은 월드컵 기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역시 이천수 선수입니다. 발로까를 시작하게 해 주신 장본인이라는 의미외에도 죽어라 경기장을 뛰어다닌 이천수 선수의 모습은 대표팀 경기 내내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입니다. 특히 특히 스위스전에서 흘린 이천수의 눈물은 두고 두고 가슴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기쁨과 슬픔 또 승리의 짜릿함과 패배의 아픔을 준 길고도 짧은 2006 독일 월드컵도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저희 발로까도 이번 vol.30호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블로거, 네티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Teamgeist.. 횡설수설

독일소식통 | 2006-07-14 02:12
스크랩 0 | 추천 0



Teamgeist가 이번 월드컵 공인구의 이름이라나?
이 공인구로 인해 골키퍼가 무지 고생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
결론은 뭐 별로 고생한 거 없다.
이번 월드컵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2.36골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2.21 이후 최소이다.
Teamgeist가 골키퍼에겐 거의 마구나 다름 없는 공포의 공으로 회전율과 휘는 각도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아마도 엄격한 심판 판정으로 인한 공격흐름의 끊어짐이 Teamgeist의 공격력을 상쇄할 만한 위력을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
게다가 수비가 강한 축구가 진짜 강한 축구라는 것을 이번 월드컵이 확실히 증명해 냈으니 당분간 공격축구는 찾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Teamgeist하면 한국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한국 축구는 모든 평가 기준보다 우선시 하는 것이 정신력이다.
지면 정신력이 약한 것이고 이기면 정신력이 강한 것이다.
신문도 그렇게 떠들고 국민들도 그렇게 떠든다.
아드보카트가 감독을 맡고 나자 많은 언론이 그렇게 떠들었다.
아드보카트가 2002년의 정신력을 조금씩 회복시키고 있다고.....
그런데 이번에 보니 그게 아니다.
정신력으로 깡으로 싸우면 어찌하면 비겨 볼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이상 Teamgeist가 아니라 실력이다.

독일은 Teamgeist가 별로 없는 나라다.
걔네들 나름대로의 실력이 있고 전술이 있고 시도가 있다.
그게 잘되면 이기는 거고, 잘못되면 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독일은 어느 정도 Teamgeist를 보여주었다.
무지 cool하기로 소문난 애들인데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고 함게 하자는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시스템의 축구라 불리우는 독일 에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종종 보였는데,
월드컵을 주최한 국가로서의 감동을 드러낸것이지 조금씩 분위기가 변해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각설하고 독일은 Teamgeist를 보여주었고, 실력도 증명해 보였고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독일의 3위를 놓고 편파를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Teamgeist를 Team Spirit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잘은 모르겠지만 Team Spirit는 한미 연합군 20만이 동원되는 대북한 억지를 위한 군사연합훈련이었다.
아마 북한 핵과 관련하여 1994년 중단된 것으로 기억한다.
학생시절 Team Spirit만 시작되면 온 동네를 군인 트럭과 탱크들이 휩쓸고 다닌 기억이 난다.
운 좋으면 트럭은 물론이고 군용 헬기를 얻어탄 친구녀석도 있었다.
쵸콜릿과 땅콩쨈은 기본이다.
Team Spirit라니 역시 군인정신은 스포츠에서도 최고로 치나보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