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총선 암울하다.

시사 | 2008-01-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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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처럼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명제가 확고하게 증명되는 나라도 드무니 몇달 뒤의 선거를 예측한다는 것이 가당찮은 행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의 상황이라면 다음 총선은 '한국 보수세력의 독재권력' 내지는 '보수세력의 제헌의회'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석훈의 계산을 빌리자면 "민주신당까지 합쳐서 생존율을 25% 정도이다. 개헌선인, 33.3%를 지킬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상황이다.

설마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안이하다고 할 밖에.
이름도 괴상한 '대통합민주신당'이 하는 짓거리란 손학규를 추대하느냐 마느냐의 상황이며, '민주노동당'은 멸종 직전의 주사 왕당파들이 기생하여 숙주를 조종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을 욕할 상황이 아니다. 물론 이번 선거의 패배는 상당부분 노무현의 책임이다. 그는 자신을 지지한 세력을 배신했으며 그 세력을 처절할 정도로 붕괴시켰다. 어느 보수 정치가도 하지 못할 일을 그는 해냈다. 그러나 지금 손학규를 추대하네, 마네를 놓고 싸우는 대통합당의 모습은 그들의 몰락이 노무현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해준다. 사실 토론회에 나와 한미FTA를 찬성했던 송영길과 손학규의 대변인 노릇을 한 우상호가 노무현의 양아치스러움과 얼마나 다른가? 김근태는 무능하고 천정배와 추미애는 힘이 없다. 차라리 삼성돈 안받은 추미애가 손학규 같은 양아치 보다야 백배는 낫지. 어차피 이놈들은 뽑아 준다고 해봐야 야당 노릇도 제대로 못할 것 같다.

민노당은? 당연히 분당을 해야 하지만 과연 몇달 남지도 않은 시간동안 신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얼마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해서 해야 할 일을 미룰 수는 없다. 노회찬이고 심상정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적대며 죽기만 기다려서는 안된다. 지금의 민노당은 절대로 살아 남지 못한다. 김정일 왕당파들을 보느니 차라리 보수세력 제헌의회를 보는 게 낫겠다. (내 평생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이야.......)

생각해보면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 탄핵 사태 이후 입법부에서 행정부까지. 그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다니...... 결국 전멸의 위기가 다가왔는데 위기의 속도에 비해 재정비는 너무나 굼뜨다!

이미 지방의회와 행정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입법부까지 장안한다면 어떤 결과가 올까? 이명박의 생각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는 상황이 된다. 그리고 지금 거의 근접해 가고 있다. 시간은 촉박한데 얼마나 추스릴 수 있을까? 앞으로 남은 3개월 정도가 대한민국의 십수년을 좌우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