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최대의 상설시장 죽도시장

어디 갈까? | 2009-02-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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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은 포항에 있는 상설시장으로 동해안에 있는 상설시장 중 최대 규모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듯이 죽도시장의 간판에 고래 꼬리가 있는데, 포항의 명물 고래고기도 쉽게 볼 수 있다. 시장을 돌다가 우연하게 고래고기를 썰러 파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두 개의 가게 앞엔 고래고기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도 구경이나 하자고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갔는데....

나안... 일단 구경만 했을 뿐이고... 맛을 보고 싶었을 뿐이고... 살까말까 고민만 할 뿐이고... 결국 사지도 못하고 사람들에 밀려 났을 뿐이고...

두 개의 가게엔 아주머니가 한 분씩 삶아놓은 고래 고기를 부위별로 쑹덩쑹덩 한입 크기로 썰어 각자의 바구니에 옮겨 담으며 사람들이 달라는 대로 비닐 봉지에 담아 주고 있었다. 사람들은 주문을 하면서 쌓여있는 조각고기를 참기름장에 찍어 먹고는 했는데, 나는 참 나이먹고 숫기가 점점 없어지는지 고래고기 맛하나 보지 못했다. 결국엔 살까말까 고민만 하다가는 사지도 못하고 밀려드는 사람들이 민망해 그만 자리를 뜨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다. 먹다 남거나 입맛에 안 맞더라도 사기나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혼자였던 것이 좀 부담이었다. 친구라도 하나 있었다면 냉큼 사서 소주라도 한 잔 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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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넘쳐나는 해산물을 보고도 그냥 물러났으니 나도 참... 다음 부턴 집사람이라도 데리구 다니든지 해야지... 근데 아내는 입도 짧고 가리는 덧도 많으니 먹는 것에는 오히려 혼자 가는 것이 편하다. 그저 가리는 것 없이 비위좋아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친구가 어디 같이 다니기엔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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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름이 개복치나깐 자꾸 물어보지 말라고 종이박스에 적혀 고기 위에 올려져 있었다. 신기하게 생긴 것이 고래도 아니고 하니 사람들이 자꾸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가게 간판에 '포항의 명물 개복치' 라ㅣ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교롭게 사진의 아저씨가  개복치를 가리키며 꼭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듯하다. 하지만 이것은 우연히 잡히 상황일 뿐이다. 재밌게도 카메라 바로 앞의 여자 아이는 그 빨간 손끝으로 상어의 꼬리를 가리키고 있다. 우연치곤 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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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가고 그들의 관심이 사라지자 왠지 쓸쓸해 보이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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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다니느라 점심을 걸렀더니 배가 고팠다. 속이 아픈 정도는 아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려면 기운이 있어야 하니 뭐가를 채워야 했다. 과메기도 못먹고 고래고기도 못먹었으나 그래도 명색이 포항인데 대표음식 하나는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멍하니 서있는 날 불러주는 식당이 있어 냉큼 들어가 물회를 주문했다.

시내의 횟집에서는 반찬이 많이 나오는 집이 있다는데, 죽도시장의 물회는 간단하다. 서더리 매운탕에 김치, 공기밥 한공기가 나오는 것의 다다. 그래도 매운탕 하나는 소주 한 병 정도는 비우기에 부족 지는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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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만 원인데, 생각엔 비싼 듯하지만 제법 나오는 양이 푸짐하다. 주로 광어나 우럭 같은 흰살 생선에 오징어나 한치의 살을 많이 섞는 듯했다. 구룡포쪽엘 가면 꽁치나 고등어 같은 붉은살 생선으로도 물회를 먹는다 하는데 언제 다시 가볼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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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추장을 잔뜩 뿌리고 물을 부었다. 나중에 비비다 보니 속에 이미 초고추장이 뿌려있었다. 덕분에 더욱 매콤하고 새콤한 맛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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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아줌마가 잠시 딴 생각을 했는지 실수로 많이 넣었다는데, 모르겠다. 포항에서 물회를 먹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양인지 어떤지는. 하지만 탱탱하고 쫄깃한 오징어살과 생선살에 범벅된 양념맛이 새콤달콤매콤 쓰리콤보다. 이렇게 물회를 먹고 공기밥에 서더리탕까지 먹으니 배가 빵빵해졌다.

특출한 맛이라기보다는, 포항이라는 그것도 그쪽 동네에서 제일 크다는 죽도시장의 한 가게에서 북적대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껴서 맛을 보는 현장의 맛이 더했다. 계속 애기하지만 소주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하나 대동하지 못했다는것이 못내 서운하기만 했던 여행이었다.

+ [性物紀行] 운악산의 남근석 변강쇠 바위

性物記行 | 2009-02-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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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 하판리 쪽 운악산 입구



운악산은 경기도 포천과 가평을 경계로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 이름에 ‘岳’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듯이 바위가 많은 산이며, 관악, 치악, 화악, 송악과 함께 중부 5대 악산의 하나로 들어간다.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있는 모습에서 ‘운악(雲岳)’이란 이름이 나왔다. 필자는 가평에서 군 생활을 했지만 운악산은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포천과의 경계지에 있고, 주로 가평 이북이 주 작전지역이라 운악산 근처로 가는 일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지의 산을 찾는다는 느낌에 약간의 두려움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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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충단(좌로부터 최익현, 조병세, 민영환)



시간을 벌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하였지만, 집이 있는 은평구에서 두 시간이나 걸려 가평 쪽 산 아래 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는 있지만 올해부터 무료로 산을 오를 수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조선 말기의 충신인 조병세, 최익현, 민영환 3인의 제단을 모신 ‘삼충단(三忠壇)’이 있다. 삼충단을 지나면 바로 운악산의 천년고찰 현등사의 일주문이 떡하니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현등사의 일주문은 단청이 그려지지 않아 수수해 보이나 규모는 여느 일주문에 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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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



일주문을 뒤로 하자 가파르지는 않지만 지루한 경사로가 이어졌다. 현등사로 찾아가는 길이란 의미의 ‘현등로’는 포장도로로 돌맹이로 인한 굴곡이 없어 오르기는 좋았지만, 그 딱딱한 콘크리트의 느낌이 발바닥으로 전해져 피로감이 쉽게 느껴졌다. 나중에 하산길에는 그 고통이 더하여 뒷걸음으로 내려오는 것이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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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백년폭포



현등로 좌측 혹은 우측으로 계곡의 물줄기가 같이 따라가고 있는데, 도시의 따듯한 기운과는 달리 계곡물은 꽁꽁 얼어 있었다. 입춘이 지났지만 산은 아직 겨울이었다. 넓게 물이 떨어지던 자리가 그대로 얼어 있는 모습이 참으로 놀라웠다. 흐르는 물이 저렇게 꽁꽁 얼 수도 있구나 생각하다 표지판을 보니 백년폭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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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민영환 암각서


조금 더 지나니 민영환 암각서 표지가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는데 민영환이란 이름을 새긴 암각서를 찾을 수 없었다. 가만히 보니 넓은 암반 위로 흐르는 물이 얼어 갈라져 있는 부분만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물이 어는 바람에 바위에 새겨진 글자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얼어있는 계곡물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하긴 겨울에 산을 오르는 일은 여태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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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불이문(懸燈寺 不二門)


산 위로 오를수록 지난 설에 내린 듯한 눈이 남아 있었다. 그 위로 알 수 없는 산짐승의 발자국도 보였다. 현등사 입구에서 조금 지나자 포장로는 끝이 났다. 비로소 돌맹이와 바위가 잔뜩 있는 등산로가 시작된 것이다. 우선 시간을 벌고자 현등사는 지나치기로 했다. 바위를 바로 찾는다면 하산길에 들러볼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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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오르기가 힘이 들다보니 길을 찾아 가기도 수월치가 않았다. 난 굳이 정상을 가지 않아도 좋았다. 때문에 바위만 확인하면 바로 하산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길을 들어서인지 모르지만 본래 목표지점인 ‘절고개’가 등산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에서 빠져 있게 되었다. 그리고 대신 운악산 정상이 표지판에 보였다. 하는 수 없었다. 우선 정상을 찾아 가는 수밖에... 정상에서 절고개로 하산하는 길에 남근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우연하게 들어선 길은 ‘빙벽로’라는 등산로였다. 빙벽폭포가 있다는데 물이 죄다 얼어있으니 그 모습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숨이 차서는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생기지 않았다. 가끔 다른 방향에서 정상을 올라 내 쪽으로 하산하는 등산객을 만났다. 하산길에 절벽이 있다면서 내게 주의를 당부하였고, 모두가 운악산은 첫 산행이었는지 내가 올랐던 길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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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부근으로 오르는 절벽


얼마인지 가늠을 못하겠지만 손잡이를 바위에 박아놓은 절벽길이 나타났다. 대여섯 명이 어렵게 내려오고 있었다. 역시 이들도 내게 올라온 길이 어떤지 물었다. 마냥 돌길이었으나 이와 같은 절벽은 없었음을 알려주었다. 아무래도 이 절벽이 내게도 가장 고비일 듯싶었다. 그래서 일단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준비해둔 장갑을 착용했다. 바위에 로프와 와이어 혹은 ㄷ자형의 손잡이가 박혀 있어 생각보다 용이하였다. 로프나 와이어보다는 손잡이를 이용하여 네 발로 기듯이 오르는 일이 더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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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본 눈꽃풍경


날씨가 맑지 않아 산 아래는 안개에 싸여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저 실루엣처럼 먼 산의 윤곽만이 보였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눈은 많이 남아 있었다. 눈에 젖은 낙엽에 발이 빠지기도 했다. 정상에 다다르자 이제까지 없었던 풍경이 나타났다. 눈꽃이다.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눈꽃이 아직도 떨어져 내리지 않고, 그 아기자기한 모양을 지키고 있었다. 이런 것 때문에 겨울 산을 오르는 것일까? 나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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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 동봉 표지석


내가 오른 정상은 운악산의 동봉(東峰)으로 해발 937.5 미터의 고지다. 운악산의 최고봉으로 서봉(935.5 미터)보다 2미터가 더 높다. 길을 잘못 들어 오르게 되었지만, 덕분에 인생 중 오른 산의 정상이 하나 추가 되었다. 그래봤자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숫자겠지만 괜스레 뿌듯했다.

이미 산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필자는 최근에 이 취재를 시작하면서 안 사실이지만 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오른다는 것이고, 다들 배낭에 각자 먹을 것을 싸가지고 다닌다는 것이다. 컵라면, 오이, 김밥, 과일 등 먹을 것은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인 것은 막걸리를 싸가지고 올라온다는 것. 올바른 일은 아니겠지만 산 정상에서 한 잔 마시는 막걸리의 맛은 ‘미수다’의 따루도 극찬하는 맛이니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기껏 물이나 한 통 가지고 다니는 나같이 홀로 다니는 사람은 참으로 처량하다. 간혹 막걸리 한 잔 정도는 얻어 마시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도 운이 좋아야 하니 말이다. 이번엔 그런 운은 없었고, 그저 바위 위치나 묻고 서둘러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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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져내린 눈꽃


산호 같은 눈꽃나무가 터널을 만든 길을 내리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사사삭’ 소리를 내며 눈꽃이 파편처럼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마치 유리파편처럼 부서져 내린 눈꽃을 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일찍 찾았다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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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악산 남근석


정상에 오르니 이젠 내려가는 일이 주라, 숨이 차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여태 안 쓰던 근육을 고생시킨 다리라 내려가는 발길이 후들거렸다. 얼마 안 내려가자 좌측으로 남근바위가 보였다. 정상에서 만난 등산객에 의하면 변강쇠 바위라고도 한다더라. 우리나라에서 대물의 상징하면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니 그런 명칭이 붙는 것은 당연할 터. 변강쇠 바위의 머리 한 쪽에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었다. 조금 더 발길을 옮기자 가평군청에서 친절하게도 촬영장소 표지를 해두었다. 아마도 그 모양이 가장 그럴 듯하게 보이는 곳에 표지를 해둔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주변엔 나무로 긴 의자를 만들어두어 잠시 쉬어가게도 해두었으니 운악산의 명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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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의 남근석은 산정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성기와 유사하게 생긴 형태의 바위로 따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기자석에서 느낄 수 있는 신앙 대상으로서의 배경 같은 것이 없다. 이 정도의 생김과 규모의 바위라면 서울 안산의 남근석에 비교해서 그 이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경치 속에 수풀에 둘러싸여, 그저 ‘허허, 참...’ 하는 식의 감탄사를 내게 하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일 뿐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웬만한 소나무 높이의 바위로 눈앞에서 본다면 그 규모는 놀라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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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동안이었지만 잠깐 이런 바위들을 돌아본 필자의 경험상, 이렇게 산의 정상에나 올라야 확인할 수 있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바위는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가 어렵다. 특히 성기를 닮은 바위의 의미라면 아들을 얻으려는 기자신앙의 대상이어야 할진데, 이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이 부녀자들이다. 그 부녀자들이 치마 끝을 들어 올리며 이 높은 산정에 올라 바위를 향해 치성을 드리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는 수락산 한 암봉 부근에 있는 남근바위 천하제일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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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하늘 아래 확연하게 드러난 모습에서도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가 어려울 수 있다. 서울 안산의 남근석이나 삼성산의 남녀근석 그리고 천안 봉서산의 남근석 등은 모두 뚜렷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으며, 그 위치도 그다지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지형에 은밀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크기 또한 거대하지는 않다. 이러한 내용을 보았을 때, 기자석으로서의 남근석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면, 일단 그 모양이 뚜렷하지 않지만 어떤 각도에서는 성기를 닮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위치는 적어도 보통의 부녀자가 힘이 약간 들더라도 충분히 찾아갈 수 있으며 조금은 은폐된 공간이어야 한다.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나의 경험에 의한 정리되지 않은 추측이며,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요건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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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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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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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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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등사 3층 석탑


+ 포항 운제산 오어사의 유래는?

어디 갈까? | 2009-02-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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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간 김에 절을 한 곳 들러보고 싶었다. 그리 시간이 많지 않았던 까닭에 돌아가는 길도 생각해야했고 해서 운제산 오어사를 찾았다. 오어사는 차량으로 절앞 주차장까지 갈 수가 있다.

포항시 오천읍 운제산에 있는 오어사는 작은 절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조계종 불국사의 말사란다. 처음의 이름은 항사사()라는데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절이라니... 참으로 오래되었다. 한 때 혜공, 원효, 자장, 의상 같은 명승이 기거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스님들은 전국 안 가본 곳이 없을 듯한 것이 돌아다녀보면 웬만한 고찰에서 그 스님들의 이름이 안 적힌 곳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절의 이름이 '吾魚寺'로 지어진 연유에는 원효와 혜공이 등장한다. 그들이 이곳에서 수양을 할 적에 개천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시간을 보내는데(스님이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서로가 법력으로 죽은 물고기를 살리는 시합을 했다고 한다. 두 마리의 물고기 중 한 마리는 살아 헤엄쳐 도망갔는데, 서로 이를 자신이 살린 물고기라 우겨 '나 吾', '물고기 魚'를 써서 '오어사'라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절의 내력치고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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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천왕문인데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돌아가야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 들어가면 범종각이 있는 곳이다. 아담한 절이라 그런지 천왕문도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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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대웅전이다. 경북의 문화재 자료로 조선 영조 때 중건하였다. 바랜 단청의 운치가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원효대사의 삿갓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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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 대운전의 심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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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제산 오어사의 범종각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고려시대에 주조된 동종이 있다. 무게가 자그마치 300근이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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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에는 두 개의 부속암자가 있다. 절벽의 꼭대기에 보이는 것이 자장암으로 오어사 뒤 편의 주차장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또 하나는 오어사에서 계곡을 건너가 600미터를 올라가면 있다. 시간이 없어서 둘 다 가보지를 못했다. 계절이 겨울이라 그런지 계곡에 물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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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사의 앞에 오어지라는 호수가 있다. 호수라기엔 좀 물이 적어보이고 못이라기엔 규모가 크다. 계곡에서 물이 흘러 호수에 이어진다면 참으로 장관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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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근사한 오어사의 전경을 찍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더 오르지 못하였다. 물이 좀더 많았다면 수면에 비친 오어사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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