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작업실서 일하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마트 같이 가자고 하시기에..
따스한 봄날 날씨 느껴보고자..어머니 모시고 마트에 다녀온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시내에서 작업실겸 원룸에서 일하기에..
차를 타고 집에 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오는데..
이모님과 핸폰으로 통화를 하시며 뭔가를 찾으시더군요..
계속 통화를 하시면서 차에 타셨는데..출발하려 하자..저의 어깨를 두드리며..
"혹시 내 핸드폰 못봤니?" 하시는 어머니..
분명 당신은 통화를 하시고 계신데..핸드폰을 찾고 계셨던 겁니다..
아..순간 웃겨서..어머니의 통화가 끝나자 마자..
"어머니는 조류~" 라고 놀려댔습니다..
어머니와는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할 말 다하고 지내는 모자 관계인지라..
나이먹음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너두 나이 먹어보라고 살짝 삐지신 어머니..
또 그렇게 삐지신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웃겨서..
짖궂게 놀려먹는 아들은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 사고..
집으로 어머니 모셔다 드릴때까지..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작업실에 와서 일하며 생각해봤을땐..가슴이 아팠습니다..
언제부터 어머니가 저렇게 깜빡 깜빡하시게 된거지...?
예전에는 안 그러셨는데..이러다 치매가 되시는거 아닌가...?
한 2~3년 전부터..안 그러시던 어머니가 종종 깜빡 깜빡하시는것 같았습니다..
가끔 절에 가실때면 핸드폰을 들고 가셔서
절에서 나오실때 저보고 데리러 오라고 전화하시는데..
어쩌다 한번씩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가시고..
한때의 그 많은 친척들 생일에 주소에 전화번호 등등을 외우고 다니시던..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
이젠 자그마한 수첩에 친척들 이름,생일,주소등을 적어 가지고 다니시고..
이젠 그나마 집 전화번호와 아들 둘과 딸의 핸폰번호만 외우고 계십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 쯤부터..
저와 남동생,여동생을 돌아가신 아버지 없이 홀로 키우시느라..
안해본 일 없으실만큼 고생 많이 하신 어머니인데..
항상 남 앞에서는 지지 않으시려고 억척같다..라는 말을 들으셔도..
집에서만큼은 자식들에게 한없이 따스한 품을 가지시던 어머니이신데..
아직 환갑이 되시려면 3년이나 남았는데..
이전에 비해선 많이 약해지신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난 뒤로는..
참 가슴이 아픕니다..
항상 우리들 옆에 계실 분 같았는데..
역시 가는 세월은 어쩔수 없는건지..서글픕니다..
물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실 날이 더 적게 남으셨겠지만..
앞으로 건강하고..밝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뱀발 하나..그런데 치매예방에 고스톱이 좋기는 한가요? 궁금합니다..
뱀발 두울..왜냐면..예전에 그런 기사를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리..
일주일 전에 어머니께..컴퓨터를 사드렸습니다..
뱀발 세엣..인터넷으로 고스톱 하시라고..
뱀발 네엣..컴퓨터 켜는 법부터 끄는 법..인터넷 접속하는 법..
그리고 고스톱 사이트 들어가는 법..그리고 인터넷으로 신문 보는 법..
등등을 알려드리고 종이에 적어드렸습니다.
뱀발 다섯..그런데 여동생 말로는..고스톱 시작한지 3일만에..
고스톱 머니가 5백만원 단위로 늘어났답니다..그리고..
엄청 좋아라 하신답니다..친구분들에게 인터넷 고스톱 하는 법도
알려주시고..인터넷으로 신문도 보시고..
뱀발 여섯..진작에 인터넷 알려드릴걸 그랬습니다..
뱀발 일곱..암튼..저는 불효자 같습니다..그런 어머니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했으니..
뱀발 여덟..4월 초에..통영 옆의 외도에 1박 2일로 봄나들이 갈 계획 입니다만..
원래는 꼬맹이 아가씨와 해서..단 둘이 갈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대폭 수정하야..어머니,여동생,꼬맹이 아가씨하고 다녀오렵니다..
넷이서 간만의 봄나들이가 될겁니다..
뱀발 아홉..어머니는 외도 봄나들이 가자니까..좋다고 하시며..달력에 빨간 매직으로
동그라미 크게 치시며 손곱아 날자 기둘리고 계신 중이고..
남동생은 올만의 가족 여행이라 가고 싶긴 한데..바뻐서 어렵다고 하고..
여동생은 지가 먼저 꼬맹이 아가씨도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뱀발 열..사실은 꼬맹이 아가씨가 먼저 가족끼리 같이 가자고 한건데..ㅋㅋ..
뱀발 열하나..허걱..좀 전에 어머니에게서 전화를 받았는데..
이모 세분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셨답니다..더불어 이모부들도..
이거 이러다 대단위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쿨럭~ (-ㅁ-)ㅋ
뱀발 열둘..왜냐면 어른들 모시고 가면 제가 운전수가 될 확률이 100% 이기에..
그거 힘들잖아요..커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