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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기</title>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 </link>
<description>mindfree</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02 Sep 2006 16:20:2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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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mindfre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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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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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결혼한 건 알아. 근데 와이프가 있었어?</title>
<description>어제밤. &apos;이제 자야지&apos;하고 누워선 여전히 리모콘으로 채널을 요리조리 돌리던 와중에 딱 잡힌 영화 제목, &amp;lt;여교수의 은밀한 매력&amp;gt; DVD대여점에 갈 때마다 빌려 말어 망설이던 영화. 대충 보다 자야지 했는데, 어떻게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까지 봐버렸다. &lt;br&gt;&lt;br&gt;내가 보기 시작한 부분이 영화의 처음인지, 어디 쯤인지도 모른채 그냥 보다보니, 이거 은근해 재밌네그랴.&lt;br&gt;&lt;br&gt;앨리베이터 안. 주인공 &apos;여교수&apos; 조은숙 교수와 방송국 PD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 PD에게 전화가 온다.&lt;br&gt;&lt;br&gt;&quot;애인이에요?&quot;&lt;br&gt;&quot;와이프&quot;&lt;br&gt;&quot;와이프?&quot;&lt;br&gt;&quot;나 결혼한 거 몰랐어요?&quot;&lt;br&gt;&quot;결혼한 건 알아요. 근데 와이프가 있었어요?&quot;&lt;br&gt;&lt;br&gt;눈을 똥그랗게 뜨고, 어이 없다는 듯이 놀랬다는 듯이 되묻는 여교수. &lt;br&gt;&lt;br&gt;풉, 풉 하고 터지던 웃음이 침대 위에서 매트리스를 치며 웃는 지경까지 갔다.&lt;br&gt;&lt;br&gt;결혼한 건 알아요, 근데 와이프가 있었어요? &lt;br&gt;크하하하하.. 죽는다. 아주.&lt;br&gt;&lt;br&gt;정말 압권이었던 건 마지막 장례식장 장면. 앞 부분을 못봐서 이게 나름 숨겨졌던 반전인지 혹은 모두 알고 있던 건지 몰라 설명을 할 수는 없다. 혼자 큭큭거리며 엄청 웃었다.&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55996</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Wed, 13 Jun 2007 13:03:5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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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구글 Street View에서 여행지를 찾다</title>
<description>구글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하나 시작했다. 구글맵에 &apos;street view&apos;라는 기능을 넣어 거리를 눈으로 보며 길을 찾아볼 수 있는 것. 아침에 구글맵을 찾아가, 어학연수를 받을 때 살던 집을 검색해봤다. 안타깝게도 산타바바라는 서비스 지역이 아니란다. &lt;br&gt;&lt;br&gt;그러나, 여기서 좌절할 수 없지.&lt;br&gt;&lt;br&gt;샌프란시스코를 검색, 내가 묵었던 호스텔을 뒤졌다. 거리명은 기억이 안나서 일단 유니온 스퀘어를 찾은 다음 &apos;street view&apos;를 실행. 유니온 스퀘어를 사진으로 보니 찾아가는 길까지 그대로 머리 속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단순히 지도로 봐선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영상의 힘은 이만큼 크다. 내가 청자켓을 구입했던 리바이스 매장을 화면으로 보며, 방향을 틀어 호스텔 쪽으로 향했다.&lt;br&gt;&lt;br&gt;&lt;img src=&quot;/FDS/newBlogContent/2007/0601/mirooweb/levis.jpg&quot;&gt;&lt;br&gt;&lt;div align=&quot;center&quot;&gt;2005년 12월 30일, 청자켓을 구입했던 리바이스 매장(유니온 스퀘어 바로 위)&lt;br&gt;&lt;div align=&quot;left&quot;&gt;&lt;br&gt;이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다가, 한 블록 위로 건너가면 내가 묵었던 US 호스텔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길을 따라 올라가도 찾을 수가 없네. 호스텔 정보 사이트에 가서 주소를 찾아서 검색을 해봐도 표시된 위치에 호스텔은 보이지 않는다. 해서 그냥 포기. 흐흐.&lt;br&gt;&lt;br&gt;아직은 미국만, 그것도 일부 지역만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점점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테고, 그러다가 유럽으로 넘어가고, 우리나라도 서비스 지역에 포함될 날이 오겠지? 이 서비스를 핸드폰 혹은 PDA 같은 걸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나 같은 방향치에게는 그야말로 &apos;복음&apos;의 소식이 될터다.&lt;br&gt;&lt;/div&gt;&lt;/div&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53932</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Fri, 01 Jun 2007 13:07:0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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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The Goal] 잘잘못 따지기</title>
<description>&lt;TABLE&gt;
&lt;TBODY&gt;
&lt;TR&gt;
&lt;TD&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002530&amp;amp;ttbkey=ttbmirooweb1315002&amp;amp;copyPaper=1&quot;&gt;&lt;IMG alt=&quot;&quot; src=&quot;http://image.aladdin.co.kr/cover/cover/8983002530_1.jpg&quot; border=0&gt;&lt;/A&gt;&lt;/TD&gt;
&lt;TD style=&quot;VERTICAL-ALIGN: top&quot; align=left&gt;&lt;A class=aladdin_title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002530&amp;amp;ttbkey=ttbmirooweb1315002&amp;amp;copyPaper=1&quot;&gt;&lt;FONT color=#000000&gt;The Goal (더 골)&lt;/FONT&gt;&lt;/A&gt;&lt;BR&gt;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동양문고&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BR&gt;저녁 6시에 종료하기로 예정된 일이 밤 10시가 되고, 12시가 되고, 새벽으로 넘어가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계속해서 오류가 터져나오고, 잘못된 파일로 덮어서 복구하느라 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apos;이러다 정말 밤새겠구나&apos; 하는 불안감이 머리를 스칠 때가 되어서야 일의 끄트머리가 보인다.&lt;BR&gt;&lt;BR&gt;남의 일이 아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이런 일은 늘상 벌어진다. 더 골치아픈 것은 도대체 이렇게 된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왜 이렇게 될까? 왜 예정된 시간에 일이 끝나지 않을까? 분명히 아무 탈 없이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던 일도 막상 완료 시점이 가까와지면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버리기 일쑤다.&lt;BR&gt;&lt;BR&gt;술을 같이 마시던 동료가 나에게 털어놓는다.&lt;BR&gt;&lt;BR&gt;&apos;이 업계 사람들은, 너무 따지는 경향이 심해요. 잘잘못 따지는 것 같고...&apos;&lt;BR&gt;&lt;BR&gt;&apos;원인에 대한 분석&apos;을 &apos;잘잘못 따지기&apos;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다. 따지지 말라? 그럼 맨날 밤 샐건가? 밤 새고, 야근하고, 다시 몽롱한 정신으로 오류를 남발하고. 그게 치료책이 아니라는 걸 모두들 알고 있다.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lt;BR&gt;&lt;BR&gt;그런데, 정작 우린 따지지도 않고 있었다. 원인이 뭔지를 알아내려고 말을 꺼내면 벌써 잘잘못 따지기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이상 캐들어가지도 못한다. 정작 겉으로 드러난 겉을 짚어내지도 못했으니 진짜 근본적인 원인은 찾을 길이 없다.&lt;BR&gt;&lt;BR&gt;&lt;FONT color=#a52a2a&gt;연결된 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가 결정한다.&lt;BR&gt;&lt;/FONT&gt;&lt;BR&gt;정말이다. 일을 할수록 이것이 뼈에 사무친다. 어떻게 하면 &apos;가장 약한 고리&apos;를 활용하고,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꽤나 두꺼운 이 책은 그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전체 업무의 완결 속도는 업무 처리 속도가 가장 더딘 구성원이 결정하기 마련이다. &lt;BR&gt;&lt;BR&gt;스승의 날, 선생님을 뵈러가는 왕복 버스 안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중간 중간 책을 덮고 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해봐도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지식 산업에서 저자가 설파하는 &apos;제약 이론&apos;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lt;BR&gt;&lt;BR&gt;머리 속이 점점 복잡해지고만 있다.</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51305</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Thu, 17 May 2007 21:36:4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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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선생님, 우리 선생님</title>
<description>지금은 &apos;mindfree&apos;라는 이름을 걸고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여전히 내 이메일 아이디는 miroo(미루)이다. 이메일 뿐만 아니라 회원가입이 된 거의 대부분의 사이트에서의 아이디도 비슷하다. (근데 재밌는 건, 저 단어를 아이디로 쓰는 분이 꼭 있다. 그래서 약간 변형을 해야만한다)&lt;br&gt;&lt;br&gt;예전부터 아이디를 보면 &apos;무슨 뜻이에요?&apos;하고 물어오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그 때마다 &apos;내 아이디는 미루나무에서 따왔다&apos;고 답해주곤 했다. 아니, 왜 아이디를 미루나무에서? 어린 시절 미루나무 옆에서 자랐나?&lt;br&gt;&lt;br&gt;고등학교에서 미술부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우리를 가르쳐주신 선생님은 한국화를 전공하신 분이셨다. 그 분이 그 시절 즐겨 그리시던 소재가 바로 미루나무. 선생님의 인품, 그림 모두 존경했기에 예나 지금이나 미루나무는 내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lt;br&gt;&lt;br&gt;&lt;img src=&quot;/FDS/newBlogContent/2007/0517/mirooweb/resize_IMG_4484.jpg&quot;&gt;&lt;br&gt;&lt;br&gt;&lt;div align=&quot;center&quot;&gt;선생님의 작업실 풍경&lt;br&gt;&lt;/div&gt;&lt;br&gt;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마저 졸업한 뒤에는 선생님 찾아뵌 적이 거의 없다. 사모님이 병으로 먼저 떠나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뵌 뒤로는 전화마저 잘 드리지 못했구나. 그래서 항상 마음 속에 짐을 안고 있었던 중에, 1년 후배로부터 스승의 날 즈음에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lt;br&gt;&lt;br&gt;거의 6,7년 만의 만남. 오랜만에 뵌 선생님은 어느새 흰 머리가 자리를 제대로 잡았고, 얼굴에 주름도 깊어지셨다. 하지만, 맑은 눈빛과 세련된 온화한 웃음은 십여년 전 그대로.&lt;br&gt;&lt;br&gt;예전 추억으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게 지나고, 술도 깰겸 다른 선배가 운영하는 전통찻집을 들렀다. 그 선배 대학 졸업 이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분. &apos;저 기억나세요?&apos; 하니, 씩 웃으시며 &apos;마. 내가 니를 왜 기억을 못하겠냐, 장가는 갔냐?&apos; 하신다.&lt;br&gt;&lt;br&gt;하회마을 근처에서 폐교된 학교를 여러 분이 세 내어 작업실로 꾸며 쓰신단다. 주말에는 인근 학교 선생님들께 한국화를 가르치기도 하신다. 취미로 하는 그 분들의 그림도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 그 분들 그림을 모아 전시를 할 계획도 갖고 계신다니, 여전히 &apos;고인 물&apos;을 싫어하는 분이다. 한 달에 한 두번은 서울에 오셔서 전시를 보시고, 백화점을 다니며 문화의 흐름, 젊은이들의 모습을 관찰하신단다. 쉰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젊어보이는 데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lt;br&gt;&lt;br&gt;&lt;img src=&quot;/FDS/newBlogContent/2007/0517/mirooweb/resize_IMG_4488.jpg&quot;&gt;&lt;br&gt;&lt;br&gt;&lt;img src=&quot;/FDS/newBlogContent/2007/0517/mirooweb/resize_IMG_4486.jpg&quot;&gt;&lt;br&gt;&lt;br&gt;대작 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들, 가령 부채그림, 명함 그림(명함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이로 만들어 뒷면에 단색 그림을 그려서 사용하신다)을 즐기시고, 생활에서 사용하실 방법을 찾고 계신 모습이 예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lt;br&gt;&lt;br&gt;스승의 날에 스승은 없다는 요즘. 그래도 나에게는 스승이 한 분 계시다.&lt;br&gt;&lt;br&gt;덧글; 선생님의 그림들을 인터넷에 공개할 계획이다. 선생님께서도 적극 찬성.&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51222</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Thu, 17 May 2007 12:00:1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모방범] 죽이는 사람, 죽는 사람</title>
<description>&lt;TABLE&gt;
&lt;TBODY&gt;
&lt;TR&gt;
&lt;TD&gt;&lt;A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1863&amp;amp;ttbkey=ttbmirooweb1315002&amp;amp;copyPaper=1&quot;&gt;&lt;IMG alt=&quot;&quot; src=&quot;http://image.aladdin.co.kr/coveretc/book/coversum/8954601863_1.jpg&quot; border=0&gt;&lt;/A&gt;&lt;/TD&gt;
&lt;TD style=&quot;VERTICAL-ALIGN: top&quot; align=left&gt;&lt;A class=aladdin_title href=&quot;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01863&amp;amp;ttbkey=ttbmirooweb1315002&amp;amp;copyPaper=1&quot;&gt;&lt;FONT color=#000000&gt;모방범 1&lt;/FONT&gt;&lt;/A&gt;&lt;BR&gt;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문학동네&lt;/TD&gt;&lt;/TR&gt;&lt;/TBODY&gt;&lt;/TABLE&gt;&lt;BR&gt;몇 주 전 퇴근길. 늦은 시간이라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 안에서 옆에 선 여성분이 읽고 있는 책 표지가 언뜻 눈에 들어왔다. 너무 낯익은 색의 표지가 보이길래 들여다보니 &apos;모방범&apos;. 표지에 쓰인 숫자는 보지 못했지만, 색깔로 봐서 2권. 저 분, 내릴 역 지나치지 말고 잘 내리셔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lt;BR&gt;&lt;BR&gt;어린 시절 추리소설 한 두권 읽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도 어린시절 나름대로 문학 소년이었으니 추리소설과 관계된 추억도 여럿 있다. 어린이용 문고판으로 열심히 읽었던 책 속에서 괴도 루팡이, 셜록 홈즈가, 미스 마플이 보여주던&amp;nbsp;활약상은 고작해야 &apos;수사반장&apos;이 전부였던 소년에게는 환상과도 같은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던가.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 소설 하나를 만화로 그려 교실 뒤편에 연재를 한 적이 있다. 8절 켄트지에 칸을 나누어 어설프게 그렸던 만화였지만, &apos;다음 편은 언제 나오느냐&apos;는 독촉을 여러 번 받을만큼 학급 내에서 나름의 인기를 누리며 연재를 했었다.&lt;BR&gt;&lt;BR&gt;나중에&amp;nbsp;명탐정 홈즈는 사실은 꽤나 많은 결함을 안고 있는 사람이었고, 항상 그의 조수로 묘사되었던 왓슨이 조수가 아니었다는 걸 알았을 때 느꼈던 배신감이란. 어쨌든 어린 시절의 영향인지 지금도 &apos;CSI&apos;시리즈나 &apos;L&amp;amp;O&apos;시리즈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다. 그러고보면 뭔가 숨겨진 비밀을 캐어내는 건 애 어른 가릴 것 없이 끌리는 주제임은 분명하다.&lt;BR&gt;&lt;BR&gt;애드가 앨런 포의 추리소설을 끝으로 사실상 추리소설 읽기를 중단하고 산지&amp;nbsp;여러 해. 간간이 나름 &apos;유명하다&apos;는 추리소설을 사 보긴 했지만, 존 그리샴의 법정 소설만큼의 재미도 느낄 수 없었다. &apos;이번만 보고 재미없으면 더 이상 안본다&apos;는 생각으로 주문한 &apos;모방범&apos;이 꺼져가던 불씨를 확 일으킬줄이야.&lt;BR&gt;&lt;BR&gt;내가 지금껏 봐온 추리소설은 두 종류의 사람이 등장했다. 죽인 사람과 죽인 사람을 잡는 사람. 살인 사건이란 당연히 죽인 사람, 잡는&amp;nbsp;사람 그리고 &apos;죽은 사람&apos;이 등장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죽은&amp;nbsp;사람 얘기는 잘 나오지 않는다. (내가 &apos;L&amp;amp;O&apos;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apos;SVU&apos;를 좋아하는 데엔 이런 이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apos;모방범&apos;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온라인 서점 서평의 &apos;독특한 스타일의 추리소설&apos;이라는 대목이었다. 지금까지의 추리소설과는 뭔가 다르다는 추천을 가까운 친구로부터 들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뭐가 다르기에?&lt;BR&gt;&lt;BR&gt;&apos;모방범&apos;은 외모부터 심상치 않다. 추리소설이 무려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당연히 세 권의 소설이 각기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다. 추리소설이란 모름지기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 범인의 범행이 파헤쳐지는 순간이 백미잖아. 근데, 이 소설 황당하다. 범인이 밝혀지고도 소설은 한참 남았다. 아니, 너무나도 일찍 범인을 드러내어 버린다. 범인을 알려주고 수사 과정을 지켜보게하는 콜롬보도 아니고 말이지.&lt;BR&gt;&lt;BR&gt;이것이 바로 &apos;모방범&apos;이 다른 추리소설과 구별되는 가장 큰 부분이다. &apos;모방범&apos;에는 다른 추리소설에는 잘 나오지 않았던 살인 사건의 마지막 영역, &apos;죽은 사람&apos;이 등장한다. 죽은 사람이 등장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렇다. &apos;모방범&apos;은 추리소설이지만, 추리소설이 아니다. &apos;모방범&apos;을 추리소설로 규정하는 순간 이 소설이 가진 향기, 혹은 소설 속 사람들이 풍기는 진한 살냄새는 날아가고 만다.&lt;BR&gt;&lt;BR&gt;가까운 이를 잃어본 경험을 한 사람은 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인생에서 겪는 경험 중 가장 충격적인 경험 중 하나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린 죽음에 경악하고, 죽음에 무심하다.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누군가의 죽음은 우리에겐 늘 후자에 속한다. 무심한 죽음. &apos;모방범&apos;은 바로 이 무심한 죽음에 주목한다. 의미 없는 죽음은 없는 법, 의미 없는 죽임도 없는 법. 단순하지만 멀었던 이 진리가 새롭게 다가오는 추리소설. 그런 면에서 &apos;모방범&apos;은 추리소설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룬 인생소설이다.</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9349</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category>모방범 추리소설</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Mon, 07 May 2007 23:34:4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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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스팸 트랙백</title>
<description>어느 블로그에선가 &apos;스팸 트랙백 때문에 ** 이후의 트랙백은 닫습니다&apos; 뭐 이런 내용의 문장을 본 기억이 있다. 스팸 댓글을 열심히 지운 경험이 많은터라 스팸 트랙백도 있나보군 하고 말았는데. 어느새부터 미디어몹에 열어놓은 내 블로그에 스팸 트랙백이 마구 달리고 있다. 불과 하루 이틀만 확인하지 않으면 5,60개가 달린다.&lt;br&gt;&lt;br&gt;이런 트랙백의 목적은 뭘까? 트랙백 제목도 아무 의미 없는 문자의 나열인 걸로 봐선 무언가 광고하고자 하는 내용도 아닌 것 같고. 앗, 트랙백을 따라가서 읽어보질 않았기 때문에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른다. 상호 링크를 많이 걸어서 뭘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인가?&lt;br&gt;&lt;br&gt;그건 그렇고.&lt;br&gt;&lt;br&gt;방문자수로 보면 미디어몹에 열어놓은 블로그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기록중이다. 이글루스 블로그에 남긴 포스트가 확실히 재미가 없다는 얘긴지도 모른다. &apos;알라딘&apos;의 TTB를 이글루스를 이용해서 하고 있는데, 이젠 미디어몹에 해야겠다. &apos;이주의 리뷰&apos;인가로 뽑혀 적립금 받은 거 외엔 수익 발생이 전혀 없다. 킁. 그나마 리뷰 몇 개 쓰지도 않고선 바라는 건 많다. 크하.&lt;br&gt;&lt;br&gt;말이 나온 김에 책 리뷰 좀 써야겠다.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는 신청해도 튕길거 같으니 TTB라도 이용해야지. 많이도 말고 한 달에 책 한 권 값만 나오면 더 바랄게 없다.&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8139</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Wed, 02 May 2007 16:45: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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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파이어폭스 때문에 돈 날리다</title>
<description>&lt;font color=&quot;#a52a2a&quot;&gt;자극적인 제목을 보고 &apos;낚시&apos;라 판단하신 분, 틀렸습니다! 약간 과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헤헤.&lt;/font&gt;&lt;br&gt;&lt;br&gt;난 위닝 일레븐을 아주 즐겨한다. 내가 할 줄 아는 게임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인데, 그나마 지금까지 하고 있는 유일한 게임이 바로 위닝 일레븐이다. 그 게임을 하기 위해서 PS2를 구입했을 정도니깐. &lt;br&gt;&lt;br&gt;작년 여름에 중고로 구입한 위닝9 K리그 버전으로 쭈욱 마스터 리그를 해오다가, 며칠 전에 드디어 위닝10을 샀다. 차기 버전이 나오면 10을 사야지, 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10이 하고 싶어져서 중고로 나온 제품을 구입하고는 대기 모드. 드디어 도착한 위닝10을 들고 &apos;룰루랄라&apos; 집으로 가서 실행. 엇! 일본어?&lt;br&gt;&lt;br&gt;그제서야 내가 한글판이 아닌 일판을 샀다는걸 깨달았다. 아아. 그걸 확인해보지 않았구나. 물론 패치를 받으면 메뉴를 영어로 바꿀 수 있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버전은 메뉴까지는 영어로 바뀌지 않은 것. 그래도 몇 년간 해온 게임인데 싶어 일단 대충 눈 짐작으로 보고 마스터리그 실행을 하고, 팀을 구성하고 해보려 시도했다. 그러나. 도저히 눈 아파서 못하겠더라. 일어야 그렇다치고, 영어로 된 선수 이름도 짜증나긴 마찬가지였다. 차라리 외국 선수는 괜찮은데, 한국 선수 이름과 팀 명이 영어로 나오니 왜 그리 눈에 힘 주고 보게 되던지.&lt;br&gt;&lt;br&gt;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품 신청.&lt;br&gt;&lt;br&gt;판매자는 &apos;모르고 사셨어요? 거기 분명히 게임은 일어로 진행된다&apos;고 해놨는데&apos; 한다. 잉? 내가 보는 화면엔 그런 말이 없다. &apos;저기, 그런 말이 없거든요&apos; 잠시 대화. 판매자는 분명히 지금 화면에 보인다, 난 안보인다. &apos;제가 거짓말 하는게 아니라, 분명히 그렇게 써있어요&apos; 나도 맞받아서 &apos;나도 거짓말 하는게 아니라, 그런게 없어요. 캡쳐해서 메일로 보내요?&apos;&lt;br&gt;&lt;br&gt;그 와중에 머리 속을 스치는 게 하나 있었다. 파이어폭스!&lt;br&gt;&lt;br&gt;그제서야 화면 하단에 자리잡은 파이어폭스 로고가 눈에 들어온다. 아, 젠장. 당했다. 옥션이 개편한 이후 파이어폭스로만 봤는데, 화면 레이아웃과 기능 등이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그냥 잊고 있었다. 차라리 레이아웃이 조금 깨지기라도 했으면 &apos;지원안되는군&apos; 하고 그냥 IE 탭을 이용해서 봤을텐데.&lt;br&gt;&lt;br&gt;판매자한테 이제 와서 파이어폭스 얘길 꺼내봐야 소용 없다. 그 분에게 파이어폭스가 뭔지 설명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고. 그냥 &apos;내 컴퓨터가 문제인가 봅니다&apos;라고만 얘기하고 그 분이 배송할 때 든 배송료와 반품 배송료 모두 내가 부담하고 보내기로 했다.&lt;br&gt;&lt;br&gt;결국 이래저래 애꿎은 택배비에 추가로 몇 만원 들게 생겼다.&lt;br&gt;추가 몇 만원은 왜? 홧김에 위닝10 질렀거든.&lt;br&gt;&lt;br&gt;불여우 사용자 분들. 쇼핑몰 등에선 화면 레이아웃이 정상적으로 나오더라도 한 번쯤 의심해 봅시다. 내가 보는 화면이 IE에서 보는 화면과 정말 똑같을까? 꼭 봐야하는 부분이 안나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6456</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category>파이어폭스 옥션 위닝일레븐</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Wed, 25 Apr 2007 15:04:5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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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면접은 왜 달라지지 않을까.</title>
<description>&lt;P&gt;얼마전부터 이직을 준비중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것이 작년 6월. 돌아와서 직장을 구하려 하다가, 놀다가, 프리랜서 비스무리하게 일도 하다가 올 1월에서야 지금 다니는 직장에 들어갔다. 입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직을 준비중이냐. 그건 이곳에서 말할 수 없고. 혹시 나중에,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털어놓을지도 모르겠다.&lt;BR&gt;&lt;BR&gt;어쨌거나. 이직을 하려고 취업 사이트에 이력서를 작성해두고(사실 작성하려고 보니 회원가입이 되어 있었고, 로그인을 해보니 옛날 옛적에 만든 이력서가 있더라), 그걸 공개해 놓았다. 물론 현재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내 이력서를 볼 수 없도록 설정도 해놨다. 이미 퇴직 의사를 밝혔지만 그래도 찜찜하잖아.&lt;BR&gt;&lt;BR&gt;몇 차례의 면접을 봤는데, 묘한 것이 내가 이력서를 제출한 곳에서는 단 한 군데 면접 연락이 왔고 나머지는 모두 회사에서 내 이력서를 보고 면접 제의를 해왔다. 그렇다고 면접을 제의해 오는&amp;nbsp;곳들이 내가 이력서를 제출한 회사들보다 못한 곳들도 아니니. 내가 뭔가 촛점을 잘못 맞추고 있는 걸까?&lt;BR&gt;&lt;BR&gt;몇 차례의 면접을 보면서 &apos;애자일 이야기&apos;에서 본 포스트(&lt;A href=&quot;http://agile.egloos.com/tb/2891385&quot;&gt;http://agile.egloos.com/tb/2891385&lt;/A&gt;)가 떠올랐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법. 안타깝게도 본인의 실력이 많이 모자라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기업엔 면접을 본 적이 없다. 대기업들은 다른 방법을 사용할지도 모르니 이건 그저 내 경험으로만 국한시켜서 봐주었으면 한다.&lt;BR&gt;&lt;BR&gt;결론부터 말해서 내가 신입 디자이너로 입사 면접을 본 몇 군데의 회사에서는 나름대로 면접을 보는 방향을 잡고 있었다. 한 군데서는 A4 종이 하나를 주고 &apos;장애인 복지에 관한 사이트를 만드려 한다. 기획 방향을 자유롭게 적으라&apos;고 했다. 주어진 시간은 대략 30분. 디자이너를 면접하면서도 사이트의 기획 목표를 이해하고 있느냐는 것을 보고 싶었는지, 개인의 아이디어를 보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복합적인 이유였겠지.&lt;BR&gt;&lt;BR&gt;그 면접 당일 같이 면접을 본 사람들은 대략 10여 명. 나를 제외하곤 모두 여자에, 경력자들이었다. 실제 업무를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였으나 어쨌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적었지. 결국 대표이사 면접까지는 갔으나 떨어졌다.&lt;BR&gt;&lt;BR&gt;그 외 다른 한 군데에서는 디자인된 파일을 하나 주고 html 코딩을 해보라했다. 아마도, 매일경제 신문사의 메인페이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혹시 당시에 그 회사에서 일했거나 그곳과 인연이 있는 분이라면 내가 어느 회사의 면접을 봤는지, 내가 누군지 알지도 모르겠다. 그 곳에서는 채용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입사하지 않았다.&lt;BR&gt;&lt;BR&gt;첫 회사에서 다음 회사로 옮길 때, 그리고 지금. 꽤 여러 차례의 면접을 봐왔다. 그러나 어느 한 군데도 신입 디자이너로 입사할 때만큼 &apos;성의껏&apos; 면접을 본 곳이 없었다. 내 입장에서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말이다.&lt;BR&gt;&lt;BR&gt;위에서 얘기한&amp;nbsp;두 군데의 회사에서는 내가 작성한 결과물과 그 결과물이 나오던 도중에도&amp;nbsp;간혹 나에게 와서 질문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혼자 개인 홈페이지나 동아리 홈페이지를 몇 차례 만들어본 것이 전부인 내가 -아무리 99년 말이라 하더라도- 신문사 메인 페이지를 코딩하는 것이 쉬울리 없다. 도저히 이것을 어떻게 짜야할지 막막해하고 있을 때 옆에 와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힌트를 줌으로써 내가 과제를 수행할 방향을 제시해준 셈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바로 그것이 신입 사원이 갖춰야할 &apos;가능성&apos;, 즉 선배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여 발전해나갈 여지를 살펴보는 시험이었던 것이다.&lt;BR&gt;&lt;BR&gt;그러나 그 뒤의 면접은 어땠던가.&lt;BR&gt;&lt;BR&gt;포트폴리오를 펼쳐놓고 대뜸 &apos;설명을 해보라&apos;고 하거나, &apos;디자인이 맡겨지면 어떻게 진행하느냐&apos;는 질문이 고작이다. 단편적인 질문에 단편적인 답을 할 수밖에 없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lt;BR&gt;&lt;BR&gt;&apos;가장 인상에 남는 프로젝트는 뭐였나&apos; &lt;BR&gt;&lt;BR&gt;&apos;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뭐였나&apos; &apos;&lt;BR&gt;&lt;BR&gt;&apos;작업 목록에 있는 이 사이트들은 기획만 한 것인가 PM역할도 같이 한 것인가&apos;&lt;BR&gt;&lt;BR&gt;&apos;그 비율은 어떻게 되나&apos;&lt;BR&gt;&lt;BR&gt;이런 질문들을 하나 하나 툭툭 던진다. 나도 하나 하나 툭툭 답한다. 그래서 뭘? 왜 &apos;연속되는&apos; 질문을 하지 않는가?&lt;BR&gt;&lt;BR&gt;&apos;사이트 구조 설계를 할 때 어느 것에 주안점을 두느냐&apos;&lt;BR&gt;&lt;BR&gt;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신은 뭐라고 할까. 나도 웹 사이트 구조 설계나 기획이론 같은 책은 꽤 여러 권 본 사람이다. 현장에서 만들어본 사이트도 수십 개가 넘는다. 이런 질문엔 당연히 정론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사용자의 편의를 생각하고, 사용자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고민하고.&lt;BR&gt;&lt;BR&gt;이런 질문으론 내 개인적인 얘기를 끌어낼 수 없다. 저 정도 질문은 굳이 날 부르지 않고, 내 이력서만으로도 할 수 있잖아. 디자이너로, 기획자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몇 개인데 내가 기본적인 개념도 없을 것 같아 그걸 확인하려는 건가. 그게 의심이 되면 면접 제의를 하지 말았어야지.&lt;BR&gt;&lt;BR&gt;&apos;가장 인상에 남는 프로젝트는 뭐였나&apos;는 질문에 내가 체력적으로 한계에 달하는 경험을 했던 프로젝트 이야기를 해줬다. 지금 다시 하라면 짐 싸서 다른 팀원들이 조는 틈을 타 당장 도망갈 프로젝트였다. 새벽에 팀장이 자양강장제를 들고 돌아다니며 팀원들에게 나눠주던 시절이었다.(그거, 효과 있다. 병든 병아리 같던 애들이 약 먹고 얼마 지나면 눈빛이 다시 돌아온다)&lt;BR&gt;&lt;BR&gt;나에게서 진실, 내 진짜 경험을 끄집어내려면 저 이야기를 듣고 더 파들어가야 한다. 왜 그렇게 됐느냐, 그래서 어떤 방향으로 대안을 세우려 해봤느냐. 왜 그게 안됐느냐. 만약 그런 상황이 지금 다시 생긴다면, 이젠 팀의 중간자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lt;BR&gt;&lt;BR&gt;이런 질문을 했어야 한다. 그럼 난 진짜로 내가 생각하는 방향을 자연스럽게 얘기해줬을 거다.&amp;nbsp;그 단계로 들어가면 막연한&amp;nbsp;&apos;정론&apos;을 얘기할 수 없다. &apos;애자일 이야기&apos;의 포스트에서처럼 질문자도, 답변자도 유익하고 즐겁다. 난 &apos;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apos; 하고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고, 질문자는 나의 마음 속 이야기와 진정한 가능성,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lt;BR&gt;&lt;BR&gt;왜?&lt;BR&gt;&lt;BR&gt;왜?&lt;BR&gt;&lt;BR&gt;매번&amp;nbsp;이런 질문만 하나? 매년 수천 명 면접을 보는 수준이라 척 보면 &apos;앱니다&apos;인가? 나를 면접 본 한 면접관은 작년 한 해에 스물 여섯명의 면접을 봤노라 했다. 그 사람들 모두 나처럼 면접을 진행했겠지. 그래서 어떤 사람을 어떻게 판단해서 뽑았을지 궁금하다.&lt;BR&gt;&lt;BR&gt;내가 일하는&amp;nbsp;분야의 회사들은 이직률이 높다고 불평한다. 그저 일이 힘들어서 그러려니 한다. 과연 그럴까? 과연 일이 힘들어서 그럴까? 일이 힘들어서 나간 사람이 왜 똑같은 업계의 다른 회사를 찾아 들어가는 걸까? 일은 거기서 거긴데?&lt;BR&gt;&lt;BR&gt;내가 글을 남기는 이 블로그는 내 이력서에 주소가 기재되어 있다. 나를 뽑고자 했던 회사에서 혹은 내가 면접을 본 회사에서 이 포스트를 보고 건방진 놈이라 생각해서 안뽑을지도 모른다. 왜 면접을 볼 때 그 얘기를 하지 않고 뒷북만 치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면접을 볼 때 이런 얘기까진 할 수 없겠더라고. 면접관의 질문 방식을 그 자리에서 트집 잡을 순 없겠더라고.&lt;BR&gt;&lt;BR&gt;집에 와서 &apos;에라&apos; 하는 마음으로 적는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4553</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category>면접 인터뷰 취업</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Mon, 16 Apr 2007 21:57:4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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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title>출입문 닫습니다</title>
<description>아침마다 집에서 나와 사당역을 거쳐 4호선으로 갈아타고 출근한다. 아침 출근시간대의 사당역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apos;포스&apos;를 뿜어내는 역이라(역 자체가 포스를 갖고 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리) 그곳을 통과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미션이다. 무사히 4호선 지하철로 갈아타고 나면 &apos;아, 오늘도 성공했구나&apos; 하는 마음이 든다.&lt;br&gt;&lt;br&gt;2호선 열차에서 내려 4호선을 갈아타는 곳으로 가다보면 역 내를 쩌렁쩌렁 울리는 안내방송이 들린다.&lt;br&gt;&lt;br&gt;&apos;출입문 닫습니다. 다음 열차를 이용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양보가...&apos;&lt;br&gt;&lt;br&gt;이 소린 어디서 나는 소리냐 하면, 내가 방금 내린 2호선 지하철에서 나는 소리다. 내가 막 지하철 문을 통과해서 나왔고, 아직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으며, 여전히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 와중에 벌써 &apos;출입문 닫는다&apos;고 방송한다. 여러분의 양보가 지하철 운행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lt;br&gt;&lt;br&gt;아침 시간대의 2호선은 불과 몇 분 간격으로 지하철이 배치된다. 그건 알고 있다. 다음 지하철이 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개 2, 3분 내외. 무리하게 타지 말고 다음 지하철을 타면 전체적인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사실이다.&lt;br&gt;&lt;br&gt;그러나. 아직 내릴 사람도 다 내리지 않은 지하철에서 벌써 문을 닫는다는 안내방송을 하며 양보를 바라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lt;br&gt;&lt;br&gt;평소 나이 드신 어른들이 내릴 사람이 내리기도 전에 밀치고 들어오거나, 심지어 한가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닫히는 문에 다리를 쑥 집어넣는 등의 행동(실제로 본 적이 있다)을 하는 것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을 가졌었다. 내 것을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험난한 대한민국. 소리 높여 악다구니를 치지 않으면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오신 분들은 먼저 들이밀고, 먼저 챙기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쓰럽다.&lt;br&gt;&lt;br&gt;하지만, 이런 행동이 다른 모든 이들의 시간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젠 좀 자제해주셨으면 싶고, 지하철 안내 방송의 의도도 그런 면에서 이해한다. 하지만. &lt;br&gt;&lt;br&gt;당신들도 급해.&lt;br&gt;승객들이 이제 막 내리고 있는데 벌써 문 닫겠다고, 양보하라니. 당신들이 그렇게 급하게 설치는데 승객은 어떻겠어.&lt;br&gt;&lt;br&gt;그나저나. 출근길 지하철, 좀 어떻게 해봐... 이대론 더 이상 못 살아.&lt;br&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3547</link>
<category>바람부는대로</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Wed, 11 Apr 2007 18:17:28 +0900</pubDate>
</item>

<item>
<title>[27일째, 파리] 집으로</title>
<description>&lt;P&gt;&lt;FONT color=#333333&gt;우리의 유럽여행의 마지막은 샤를 드골 공항이었다. 국철을 타고, 다시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샤를 드골 공항. 공항에서 만난 한국인 아저씨의 짐을 대신 갖고 세관을 통과해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위험했던 순간. 그 안에 만약 문제가 되는 물건이라도 있었으면 위험했지.&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드골 공항의 독특한 점 하나. 우리나라나 대부분의 공항에서 흡연구역이 벽으로 막혀 차단되어 있는 반면, 드골 공항은 흡연구역은 따로 분리되어 있지만, 벽으로 막혀있지 않았다. 그냥 뻥 뚤린 공항 내부의 귀퉁이에 흡연구역을 만들어놓고 거기서 담배를 피우도록 한다. 대신, 연기흡입장치가 꽤 실한 놈으로 설치되어 있는지 연기가 밖으로 퍼지진 않는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공항에서 만난 아저씨와,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한국인의 말로는 원래 파리가 겨울에 이렇게 춥지는 않다고 한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현지인들도 이상기온 어쩌고 하고 있다는 것. 어쩐지 추워도 너무 춥더라. 돌아가는 길은 다시 비행기로 거의&amp;nbsp;14시간을 가야하는 길.&amp;nbsp;유럽으로 나갈&amp;nbsp;때 거쳐왔던 홍콩 공항을 경유해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인천 공항에 도착해 거의 한 달 가까운 시간을 함께 지낸 동환이와 헤어지고, 공항 리무진을 타고 잠실까지 왔다. 배낭을 매고 종합운동장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한 달간의 일이 꿈결처럼 느껴졌다. 내가 유럽을 갔다 왔던가 싶기도 하고. &lt;BR&gt;&lt;BR&gt;여행기를 시작하면서도 적었지만, 유럽여행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여행 직후 현실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얼마간 멍한 상태로 있게 되는거지. 여행에서 돌아온 날, 어머니가 올라오시고, 오랜만에 집에&amp;nbsp;누나 가족들까지 와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잤는데. 자다가 새벽에 눈을 떠서 &apos;여기가 어디지?&apos; 하고 멍하게 누워 있었다. 내 방의 구조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환상을 보는 것처럼 유럽의 호텔방 구조를 보고 있었던 것.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내 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apos;아. 집에 왔구나&apos;하는 생각이 들었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2002년 12월 중순에 떠나 다음해 1월 중순에 돌아온 여행. 벌써 몇 년 전인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여행 중의 세부적인 내용은 잊어버렸고, 그 때 적어둔 간략한 일기와 사진들로 기억을 되살리며 쓰다보니 어영부영 어설픈 여행기가 되어버렸지만, 뭐 그런 거지.&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유럽을 다녀온 뒤, 일본과 홍콩, 미국도 다녀왔으니 몇 차례 해외 경험을&amp;nbsp;한 게 됐다. 홍콩에서 돌아올 때, 공항에서 흡연실을 찾아갔다가 유럽에서 돌아올&amp;nbsp;때 갔던 그 흡연실(스타벅스 옆에 있는)을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참 기분이 묘하두만. 유럽에서 돌아올 때는 2005년 봄 쯤에 다시 한 번 나가리라 굳게 마음을 먹었었는데. &lt;/FONT&gt;&lt;FONT color=#333333&gt;&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까짓거, 확 사고 쳐버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333333&gt;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에 다시 유럽을 여행할 때는 지난 번에 가보지 못했던 동유럽 쪽과 이미 방문해본 도시 중에 몇 군데만 선별해서 여유있게 돌아볼 생각이다. 기간은 한달에서 사십일 정도로. 스케쥴을 꽉 채워서 바쁘게 많은 걸 보는 것도 여행의 한 재미지만, 이젠 그것보단 여유있게 시간을 보내는 여행을 하고 싶다. 홍콩에서처럼.&lt;BR&gt;&lt;BR&gt;&lt;BR&gt;&lt;/FONT&gt;&lt;FONT color=#a52a2a&gt;추신; 네이버에서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대략 3, 4개월에 걸쳐 기록한 여행기입니다. 원래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다가 중단하고,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가 이번에 네이버 블로그를 닫으며 다시 미디어몹으로 옮기게 됐으니, 여행기도 참 여행을 많이 다니는군요.&lt;BR&gt;&lt;BR&gt;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다른 포스트들은 하드디스크로 카피하거나 그냥 삭제했습니다.&amp;nbsp;여행기도 모두 옮겨왔으니&amp;nbsp;네이버 블로그는 완전히 폐쇄해야겠군요.&lt;BR&gt;&lt;BR&gt;여행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이번 여행기는 미디어몹에서 다분히 의도적으로 메인에 계속 노출시켜주셨는데, 그 덕분에 그냥 묻혔을 블로그와 여행기가 7500명이 넘는 방문자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감사드립니다.&lt;BR&gt;&lt;BR&gt;앞으로 가열찬 블로그질을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헤헤.&lt;/FONT&gt;&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mirooweb/blog.aspx?id=143139</link>
<category>유럽배낭여행</category>

<author>mindfree</author>
<pubDate>Mon, 09 Apr 2007 21:17:5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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