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때 통영시 협회장기배 농구대회에 나간적이 있습니다. 지방에 작은 도시에서 벌어지는 고등학생들의 작은 토너먼트입니다. S.R.S.N 2기였고, 후보가드였습니다.(SRSN이 뭘까요...^^)
운동장에서야 많이 뛰어봤어도, 나무로 된 체육관에서 규정에 정확히 맞는 농구골대(그물도 있는!)를 놓고 시합한다는게 몹시 두근거렸지요. 그래서 그런가요...실책2개 반칙 2개 한 2분 뛰다가 나왔습니다.
반칙 2개중 1개는 심판의 농간(지방에 작은 토너먼트라 출전팀의 선배가 심판을 보는 경우도...^^;;)이었고...아무튼 최고의 압권은 첫번째 실책.
패스를 주고, 받고, 하프코트를 넘어, 오른손으로 드리블을 하며 왼손으로 작전지휘...를 하는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데 까지는 성공 했어요. 그러나 곧, 왼편 사이드라인을 밟아버렸지요...그러니까 드리블을 하며 천천히 걸어서 왼쪽 금을 밟은 겁니다. 살포시...ㅜ.ㅜ;;
2. 처음엔 언제나 그렇죠. 평소 실력은 1/100도 안나오고 정신은 없고, 상대방은 500배는 강해보이는 법.
3. 이종격투기라는게, 생각보다 거칠지 않았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고요. 얼떨리우스는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그 전에 한 10경기 정도를 봤습니다. 첫경기가 진짜 재미있었어요. 머리가 제법 벗겨져가는 어떤 아저씨가 출전했는데, 결국 체력이 안되서 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박수를 받았죠. 내려오는데 심판이 선수를 소개합니다. 63빌딩 계단오르내리기 기네스기록보유자이자 철인3종경기 같은데서도 현역생활을 하고 있는(기억에 의존해서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 많이 이야기 하더군요.) 지금 나이 50에 가까우신 분이랍니다. 이종격투기에도 도전하신 듯 한데 일단 경기는 졌습니다만, 정말 많은 박수를 받았어요.
언제나, '스스로에게 열심'인것은 참 멋지죠.
4.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에서 눈치채신분도 계셨겠죠... 얼떨리우스는 1회를 채우지 못하고 다운 세 번 경기중단.
5. 경기가 열리는 그 도장 출신의, 아마도 탑클래스의 선수 같았습니다. 이건 무슨 완전 근육질의 몸매에 키는 얼떨리우스보다 조금 크고, 정통 무에타이 선수인 듯, 팔에 띠도 두르고 나왔더군요.(선수중 유일하게) 경기도 아주 여유롭게 얼떨리우스에게 거의 득점을 내주지 않더군요.
6. 경기가 끝나고 얼떨리우스는, 링 위에서 어떻게 됬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하네요. 처음은 원래 그렇답니다. 딱 2달 검도를 배운적이 있어요. 어떤 형이 대회나간 경험담을 얘기해줬습니다. '안그래도 호면을 쓰면 시야가 좁아지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더라. 뒤에서 누가 밀어서 나갔고, 뭔가 눈 앞에 불이 번쩍번쩍 하고나니까 나는 짐 싸고 있더라.' 그래도 그게 큰 경험이 되었고, 큰 대회에서도 제법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었답니다.
7. 입식이 아닌 (주종목인)그라운드기술도 허용되는 대회에도 다시 나가볼것이고, 입식타격기 대회에도 기회가 닿는대로 다시 출전해보겠답니다.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응원해주세요. 이제 막 첫 경기를 치뤘고, 앞으로 나아지면서 느낄 즐거움은 차고 넘칩니다.~
.. 아아, 그리고, 거의 슬립다운이었으나 다운을 한 번 시켰죠.^^
출처│원문이 삭제되어 찾을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