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릿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05-11-07
* 머릿말 <남자는 원래 그래?>:독자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2005-10-27
* 머릿말 <서브컬처로 보는 일본>의 글 몇개가 비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2005-04-08
* 머릿말 제 블로그에서 리플 삭제 기준입니다 2005-03-10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시시콜콜잡담 | 2005-11-0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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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개인적인 인연으로 미디어몹에 둥지를 틀고 벌써 1년 반 이상이 지나갔습니다. 그 동안 조금 소홀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이래저래 꽤 긴 인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번역이라는 기회까지 제게 주어져, 미디어몹분들께는 그저 감사드릴 뿐입니다. 미디어몹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절대 그리 쉽게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겠지요.

요즘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본 결과, 이제 미디어몹을 떠날 시간이 된 듯 합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이 떠나시고, 이제는 제가 모르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신 듯한 느낌도 있는데다 슬슬 이제는 광장보다는 제 좁은 집이 그리워져서요:) 작은 방구석이라도 갈고 닦고, 인테리어 실수좀 해도 고쳐가면서 아는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살기에는 역시 미디어몹은 너무 제게는 큰 광장인 것 같습니다.

지인의 계정을 빌어 태터에 조그맣게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방구석이다 보니 개인적인 단상이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놀러와 주세요.

언제나 마음은 놀 수 있는 여유 http://www.heian1200.com/입니다.(미묘하게 블로그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쪽 블로그는 일단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글만 제외하고서는 가지치기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백업겸 해서 새로만든 블로그에 같은 글이 곧 업뎃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애지는 않을 생각이에요. 대신 자주는 들어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그동안 부족한 글에 과분한 관심 쏟아주신 모든 분들께 그저 감사드립니다. 무척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인연이 닿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미디어몹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많이 폐끼쳤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유유드림 

+ 정보검열은 시작되었는가?

정세와 국면(?) | 2005-1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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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하지만 당신이 말할 수 있는 권리는 내 목숨을 걸고 지키겠다.”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가 한 말은 워낙에부터 유명한 이야기입니다만, 최근의 한국에도 여전히 이 말은 필요한 듯 싶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11월1일 각 신문사에서 보도한 다음과 같은 기사 때문입니다. 제가 참조한 것은 머니 투데이에서 <"더러운 조센징/ 일지배는 축복" 해도 너무해- 정통윤 21개 친일반한 사이트 '정보삭제' 시정요구, 헌법 정신 반하는 정보 강력 대응> 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으로 기사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5110110144796412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대로, 이런 주장은 사실 이미 존재하고, 이러저러한 루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접해왔던 것들입니다. 그것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던 간에, 일본의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노골적으로 이런 식의 언급을 하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결국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한국인>이라는 점에 귀결됩니다. 일본인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떻게 한국인이 그런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실제적인 경험이었든 아니면 사후의 교육이었든 간에 지금까지 어쩌면 필사적으로 부정해 왔던 모든 주장들을 가장 악의적인 형태로 재생산하는 저런 주장들에 대해서 아마도 많은 한국인들은 일단 감정적인 거부감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친일파 논쟁도 아마도 결국 같은 뿌리를 가진 것이겠습니다만) 특히 역사가 아직도 이렇게 뜨거운 감자인 한중일 삼국 관계에서 이는 단지 과거의 문제로 치부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결국 문제는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그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지점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체적인 반감과 별개의 문제로, 제가 우려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가장 반감이 적은 형태로 시작된 정보 검열의 위험성과 2) 당연하게 전제되고 있는 '한국인'으로서의 사고방식이라는 논리가 갖는  위험성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일단 1)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요. 사이버 상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우선 가장 큰 기준으로 삼는 것은 현저하게 공공의 안전에 위배되는 경우, 그리고 청소년 등의 계층에게 유해한 정보의 경우(성인용 정보 및 과다한 폭력) 이 두 가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기준에서 봤을 때, 저는 이번 정통윤에서 지적하고 있는 싸이트들이 <현저하게 공공의 안전에 위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 주장들은 분명 일반적인 한국인들의 생각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나 이 경우 문제의 초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정보의 성격상, 이런 검열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극히 미약한 것이 될 것이며, 따라서 정보 검열이 행해졌다는 지점은 그 내용의 파격성에 가려져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넘어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이 경우 검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저런 주장들에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정부로서는 자신들이 안전하고 반발을 사지 않는 형태로 넷상에 개입할 여지를 하나 더 확보한 셈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에요.

2) 그리고 다음 문제는, 제가 이 글의 초입부에서 지적했던 바, 결국 이번 조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 주장의 <내용> 자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누가> 했는가라는 점입니다. 결국 쉽게 표현하면 그것은 <한국인이 어떻게 감히>라는 감정적인 반감에 가깝다는 것이지요. 분명 이런 주장들은 여전히 한국인들 깊은 곳에 숨쉬고 있는 역사적인 경험에 직접 작용하여 굉장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저는 정통윤이 내세운 논리

이러한 친일반한사이트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에 반해 일반인의 공분(公憤)을 일으키는 반국가정보로서, 역사적 사실을 현저히 왜곡하거나 국가 및 사회존립의 기본체제를 현저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고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과 시민의식의 형성을 저해하는 반사회적비윤리적인 정보로 판단했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다

야말로 과장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른 것보다 적어도 이 정도 주장에 한국이 <국가및 사회 존립의 기본 체제를 현저하게 훼손당할> 만큼 유약한 나라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 정도로 파괴력이 있는 주장이었다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존재하지도 않았겠지요. 그리고 저런 주장은 바로 얼마전까지 반정부적 주장을 탄압할 때 쓰였던 상투어구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주장을 틀어 막음으로써 오는 사회 전체의 동맥경화 상태가 아닐까요? 어떤 입장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논쟁이 필요한 것이지, 마치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양 가장하는 것은 틀렸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이렇게 규제를 하는 순간 그런 주장은 <탄압의 대상>으로서 희생양의 이미지까지 획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현재 일본 내부에서 우익이 왜 과거에 비해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는가의 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우익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바, 그들의 운동은 전후 친미정부에 의해서 철저하게 <탄압>받고 <배척> 받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들의 주장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할복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구요.

잠시 이야기가 샙니다만, 일본의 우익에 대해서 한국에는 지나치게 거친 논의가 일반적이라는 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내부의 우익과 그 외부의 우익은 결코 그 뿌리가 같지 않으며, 특히 전후 우익 내부의 논란을 따라가 보면 현재 일본의 우익이라고 우리가 하나로 보기 쉬운 주장들이 오히려 그 내부에서는 철저하게 상호적대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본 내부에서도 일종의 터부였기에 아직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라도 한국에서 보다 많은 연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더 따라가 보면, 결국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청소년>에 대한 우려입니다.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홍보를 강화한다는 마지막 구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거에 비해서 일본의 정보를 보다 직접적으로 받아들이는 세대, 하지만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친일>이라는 식의 논리를 사용하기에는 이제는 미묘해진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 강하게 일본 문화의 영향권에 들어간 이 세대들이 자칫하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즉 <올바른 역사의식>을 잃지 않을 것인가 하는 초조함이 배어나온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 <올바른 역사의식>은 단순히 그런 정보를 접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런 정보를 보면서 자신이 느끼는 것들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때 비로소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판단의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우리는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요?  

어느새 또 하나 인터넷상의 검열이 감정적인 논리에 의해 정당화되는 순간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펌]냉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편]

시시콜콜잡담 | 2005-10-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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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ww.noodlelovers.com]
 
(1) 냉면의 유래
몇년 전 발표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으로 겨울에는 불고기가, 여름에는 냉면이 으뜸으로 꼽혔습니다. 

오늘날에는 냉면을 무더운 여름철에 주로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지만 예전에는 한겨울 땅에 묻어놓은 독에서 살얼음 깨가며 동치미를 떠와 온돌방에서 이를 덜덜거리며 국수를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후끈한 온돌방 화로옆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얼음 동동 뜬 냉면을 먹으며 먹는 냉면 맛은 북쪽 지방의 겨울철 별미였습니다.

우리 냉면의 맛은 여러 곳에 이미 그 맛을 기록하는 부분이 많은데 조선후기에 나온 '동국세시기'라는 문헌에는 "메밀국수를 무김치와 배추김치에 말고 돼지고기 섞은 것을 냉면이라고 하고 잡채와 배, 밥, 쇠고기, 돼지고기 썬것과 기름, 간장을 메밀국수에 섞은 것을 골동면이라 한다. 관서지방의 냉면, 그중 평양냉면의 맛이 가히 일품이다." 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평양 냉면은 대동강, 기생과 함께 평양의 빼어난 세가지 풍물에도 끼일정도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합니다.

또한
평소 맵거나 짠 음식을 싫어했던 고종도 동치미 국물에 열십자로 얹은 편육에 배와 잣을 얹은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손의 온기에도 사리의 맛이 변한다는 냉면은 차게 나온 직후 빨리 먹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냉면 위에 얹혀 나오는 홍어회는 양념장과 사리를 잘 비빈 후 하나씩 쌈을 먹는 기분으로 얹어 먹어야 제대로 된 회 냉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식초, 설탕, 겨자를 첨가해서 먹으면 그 개운한 맛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습니다.
 
(2) 평양냉면 & 함흥냉면

면의 성분 함량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평양식 냉면은 메밀이 많이 함유된 냉면이며 함흥식 냉면은 감자전분이나 강냉이,고구마 전분의 함량이 많은 냉면입니다.

함경도 지방의 '함흥비빔냉면'과 평안도 지방의 '평양물냉면, 강원도의 '메밀막국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면식문화(麵食文化)입니다.

매콤새콤 함흥비빔냉면
질긴 면발과 눈물이 날 정도로 맵고 진한 냉면 비빔장이
특징입니다.


함경도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동해안을 끼고있어
갖가지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이
발달하였습니다. 회를 얹어먹는 회냉면이나 가자미로
만든 식혜가 유명한 것도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입니다.

또한, 함경도는 우리나라의 최고봉인 백두산과 함께
개마고원이 있는 험한 산간지대로 잡곡 생산이 많은데,
특히 이지역의 특산물인 질좋은 고구마, 감자 전분으로
뽑아낸 특유의 가늘고 질긴 면발이 특징입니다.
함흥식 냉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이 홍어회가 든 회냉면으로
매운 냉면 비빔장과 홍어회 무침을 같이 비빈 것으로 기호에 따라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매콤 새콤한 냉면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후후불며 함께 먹는 뜨거운 육수, 질긴 면발과 머리속에 땀나도록 매운 비빔양념장은
함경도 지역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아갔던 함경도 사람들의
강인한 기질이 그대로 녹아있는듯한 전통 '이북(以北)식문화'입니다.

시원한 평양물냉면

원래 평안도 지방에서 추운겨울, 따뜻한 온돌아래서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동치미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던
'이북(以北)식문화'에서 유래하며 맵거나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함흥냉면이 감자나 고구마 전분이 많은 냉면인데 비해
평양식 냉면은 주로 메밀로 면을 뽑는데 함흥냉면에
비해 거칠고 쉽게 끊기며 굵은 면발이 특징입니다.
냉면육수로는 꿩 삶은 국물을 으뜸으로 삼으며 대개
사골을 우린 물이나 동치미 국물이 이용되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추운 겨울 한끼 식사, 또는 술을 먹고 난 후 해장국 대신으로 즐겨먹었으며
냉면의 긴 면발은 앞니를 이용하여 끊어 먹어야 제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평안도는 산세가 높고 험하나 평야가 넓어 곡식이 풍부한 편입니다. 또 서쪽은 서해와
닿아있어 해산물이 많이나고 옛부터 중국과의 교류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인지 평안도 사람들은 진취적이고 소탈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음식들도
사람들을 닮아 많은 종류의 음식이 발달되기 보다는 한두가지를 큼직하고 풍성하고
담백하게 만들어 먹는 것을 즐겼습니다. 


다양한 냉면들

  이러한 냉면들이 남쪽으로 전파되면서 냉면 면발도 다양해 졌고 각종 육수를 국물로
이용하게 되었으며 냉면 위에 얹어지는 고명 역시 각양각색으로 되었습니다. 쇠고기,
닭고기,꿩고기로 국물을 낸 후 편육, 오이무침, 볶은 고기를 고명으로 주로 올립니다.

  함흥, 평양 냉면 외에도 이남으로 피난 온 평양사람들이 만들어 팔던 풍기냉면,
고기 장국을 끊인 육수를 차게 해서 말았던 장국냉면, 순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쓰며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남부지방의 진주냉면 역시 유명합니다.

1 한국면의 유래
2 냉면 
   ① 냉면의 유래
   ② 평양냉면&함흥냉면 
3 막국수 
   ① 막국수이야기
   ② 춘천막국수 축제
4 칼국수
   ① 칼국수의 유래와 종류
   ② 맛있는 칼국수 만들기 

5 수제비이야기
6 쫄면이야기기

7 콩국수이야기
8 한국의 음식문화 특징 
9 한국의설이야기
10 떡과 떡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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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중앙일보 MyFriday 맛집멋집 2005.07.05 16:35]

냉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① 면발

재료에 따라 태생이 달라진다

editor 이진백 writer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정슬기

면과 육수, 양념장, 고명의 완벽한 조화 냉면. 이 재료들이 섞여 냉면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위대하다. 전통의 맛을 지킨 냉면 명가의 장인들에게 들었다.

냉면을 분류할 때 중요한 기준은 면발의 재료다. 평양식 냉면은 은근한 향이 도는 메밀을 사용한다. 찰기 없는 메밀의 특성으로 70~80%의 메밀에 전분을 섞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야 젓가락으로 사리를 휘저을 만큼의 탄성이 생긴다.

고무줄처럼 질긴 함흥식 냉면의 면발은 전분으로 뽑는다. 감자도 사용하지만 향이 좋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메밀 반죽에 칡가루나 즙을 섞어 뽑아내는 칡냉면도 있다. 그러나 면발을 나누는 기준은 메밀과 전분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메밀 껍질을 벗긴 후 갈아 만든 면발은 잘 끊어지면서도 끝맛에 메밀 향이 스치는 것이 매력입니다. 아무리 좋은 메밀을 쓰더라도 직접 뽑지 않고는 제대로 된 냉면 맛을 낼 수가 없죠. 그것은 평양식이나 함흥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0년간 ‘남포면옥’을 운영해온 이재현 씨의 면발 철학. 면 뽑는 기계에 반죽 덩어리를 넣고 순간 압축을 하면 면이 나오며, 그 즉시 펄펄 끓는 물에 면을 넣는다. 길쭉한 대나무 젓가락으로 몇 초간 휘휘 저은 후 찬물에 전분기를 씻어낸다. 끝으로 얼음물에서 식힌 다음 손님상으로 나간다. 육수나 양념장을 비벼 내는 과정은 함흥식이나 평양식이 똑같다.


▒ List
남포면옥 다른 집보다 전분 함량이 높아 쫄깃하다. ●02-777-2269 ●물냉면·비빔냉면 각 6500원, 녹두빈대떡 9000원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옆 수협은행 샛길
오장동 흥남집 고구마 전분 100%로 뽑은 면발이 한 그릇을 다 비울 때까지 퍼지지 않는다. ●02-2266-0735 ●비빔냉면·회냉면 각 6000원 ●중구청 사거리에서 좌회전 후 100m
이대 율촌 칡냉면 고구마 전분에 칡즙을 섞어 만든 면발이 압권. 질긴 면을 가위로 잘라 먹는 맛이 좋다. ●02-312-3440 ●물냉면·비빔냉면 각 5000원 ●이대 정문에서 신촌 기차역 방향

*     *     * 

2b. [중앙일보 MyFriday 맛집멋집 2005.07.05 16:40]

냉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② 육수

우려내는 부위와 섞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

editor 이진백 writer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정슬기

면과 육수, 양념장, 고명의 완벽한 조화 냉면. 이 재료들이 섞여 냉면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위대하다. 전통의 맛을 지킨 냉면 명가의 장인들에게 들었다.

같은 물냉면이라 해도 육수를 우려내는 고기의 부위나 다른 종류의 국물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평양냉면의 경우 양지 부위만 우리거나 특수 부위를 섞거나 동치미 국물을 사용함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우리는 시간은 두세 시간 내외. 심심한 맛을 내려면 너무 오래 끓여선 안 된다. 특수 부위를 우려낸 육수만 사용하는 ‘평양면옥’의 경우 동치미 국물 등 다른 국물을 전혀 섞지 않는다.

“같은 쇠고기라도 부위별로 맛이 다릅니다. 각 부위가 가진 맛을 적절히 섞어 우려내면 훨씬 깊이 있는 육수의 맛을 낼 수 있죠.”

평양면옥 김대성 대표의 말이다. 동치미 국물을 섞는 집도 있다. 동치미가 새콤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 식초 등을 별도로 넣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실제로 평양에서 쓰던 방법이다. 중국식 냉면은 또 다르다. 고기나 다른 재료로 육수를 만들지 않고 맹물에 식초, 설탕, 소금으로 가벼운 맛을 낸다. 대신 화려한 고명이 심심한 맛을 잡는다.


▒ List
평양면옥 심심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육수는 쇠고기 각 부위를 우려낸 것. ●02-2267-7784 ●냉면·온면·접시만두 각 7000원 ●동대문운동장에서 장충체육관 방향 길가
이원냉면 사골과 동치미 국물, 한약재를 넣고 숙성시킨 육수를 사용한다. 진한 맛이 특징. ●02-777-8161 ●물냉면 6000원, 빈대떡 5000원 ●명동 유투존 골목 나이키 매장 옆
매화 정통 중국식 냉면. 맹물에 설탕과 소금, 식초로 간을 하고 각종 고명, 땅콩잼을 곁들인다. ●02-332-0078 ●11:30~22:00 ●비취냉면 7000원, 볶음자장면 4000원


*     *     *
 

2c. [중앙일보 MyFriday 맛집멋집 2005.07.05 16:44]

냉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③ 고명

냉면의 맛을 완성하는 키워드

editor 이진백 writer 황교익(맛 칼럼니스트), 정슬기

면과 육수, 양념장, 고명의 완벽한 조화 냉면. 이 재료들이 섞여 냉면 한 그릇이 나오기까지 과정은 위대하다. 전통의 맛을 지킨 냉면 명가의 장인들에게 들었다.

고명의 존재 이유는 육수에서 모자란 맛을 각각의 추가 재료로 채우기 위해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물냉면에 올라가는 고명은 어딜 가나 크게 다르지 않다. 육수와 면 각각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보기 좋게 올리면 그만.

비빔냉면에 올리는 고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함흥식 회냉면은 조금 다르다. 질긴 면발에 고춧가루와 마늘로 맛을 낸 매콤한 양념장을 비벼 꾸미를 만든 후 알싸하고 쫄깃한 홍어회무침을 먼저 얹고 이어서 배, 오이채, 삶은 달걀 등을 올린다.

‘명동 함흥면옥’ 조리장 배덕현 씨는 “회냉면은 회무침과 배, 오이의 맛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념된 면의 맛을 더해주고 알맞게 삭힌 홍어가 입맛을 돋우죠. 반면 다른 냉면에 올리는 고명은 냉면 맛을 완성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곳은 면을 삶는 주방과 고명을 올리는 주방이 분리되어 있어 조리장은 면을 뽑고 삶은 후 헹궈 1층에 있는 ‘고명부’로 내려 보낸다. 전체의 맛은 조리장이 내고 고명 전문반을 따로 두는 시스템이다.


▒ List
명동 함흥냉면 직접 뽑은 함흥식 전분 면발에 양념한 후 회무침을 올려낸다. 간재미회를 사용하는것이 아쉬운 점. ●02-776-8430 ●회냉면·물냉면 각 6000원 ●명동 유투존 후문 맞은편 골목
산봉냉면 양지머리 수육과 시원한 육수가 조화를 이룬다. ●02-775-8853 ●비빔냉면 7000원, 불고기파전 1만8000원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지하
육남매 소문난 냉면 비빔냉면 위에 올리는 푸짐한 고명이 특징. 무절임과 달걀, 오이, 배를 얹어 낸다. ●02-967-4130 ●보통냉면 4000원, 곱빼기 냉면 4500원 ●제기동 경동시장에 있는 한약상가 4번에서 시장 쪽

평양냉면? 함흥냉면?

중국엔 없는 중국냉면

냉면집 정보집합

출처│푸기와 토다리[장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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