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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Blo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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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Feb 2006 22:30:4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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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blo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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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답글에 대한 답글</title>
<description>&lt;P&gt;제 글 &apos;나는 왜 저런 글을 썼을까?&apos; 에 대한&lt;BR&gt;세계정복의 답글에 대한 답글입니다.&lt;BR&gt;(&lt;A href=&quot;/blog/frmView.aspx?list=board&amp;amp;id=77417&amp;amp;page=1&quot;&gt;http://www.mediamob.co.kr/blog/frmView.aspx?list=board&amp;amp;id=77417&amp;amp;page=1&lt;/A&gt;)&lt;BR&gt;답글의 입력자수에 제한이 있는 탓에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lt;/P&gt;
&lt;P&gt;&lt;BR&gt;긴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lt;/P&gt;
&lt;P&gt;제 글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lt;BR&gt;특히 중국 학생을 예로 든 부분을 주의 깊게 읽어보았습니다.&lt;BR&gt;그리고 그 예가 적절치 않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lt;BR&gt;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보충하여 글을 써봅니다.&lt;/P&gt;
&lt;P&gt;&lt;BR&gt;말씀대로 성폭행범은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을 가리키기로 되어 있습니다.&lt;BR&gt;여기에는 어떠한 판단도 내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lt;BR&gt;성폭행범은 성폭행을 저지른 범죄자라는 말은 동어반복이기 때문이지요.&lt;/P&gt;
&lt;P&gt;그렇지만 성폭행범과 관련된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lt;BR&gt;반드시 &apos;추상화된 개념&apos;으로서의 &apos;성폭행범&apos;이라는 타자를 상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lt;BR&gt;이것은 &apos;성폭행범&apos; 에 대한 어떤 이미지, 일종의 수사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lt;BR&gt;언론은 법안의 강화를 지지하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lt;BR&gt;저는 언론이 이러한 지지와 관련하여 대상에 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lt;BR&gt;어느 개인과 마찬가지로 대상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언론에서 그려지는 &apos;성폭행범&apos;이라는 타자가 괴물과도 같다는 점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lt;BR&gt;괴물 혹은 괴물에 가까운 비유는 &apos;처벌&apos;과 관련되어 온 오래된 비유이며&lt;BR&gt;현실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해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lt;BR&gt;&lt;BR&gt;추상화된 개념으로서의 &apos;타자&apos;는 &lt;BR&gt;남의 수사, 미디어의 영향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lt;BR&gt;게다가 미디어의 영향력의 증대와 관련하여&lt;BR&gt;&quot;우리는 현실을 &apos;영화 같다&apos; 고 부를만큼 실재와 이미지가 모호해졌다&quot;는 지적도 있지요.&lt;BR&gt;&lt;BR&gt;&lt;BR&gt;&lt;BR&gt;조금 더 덧붙이겠습니다.&lt;/P&gt;
&lt;P&gt;말씀대로 성폭행범이 성폭행을 저지른 일은 변하지 않습니다.&lt;BR&gt;범죄자를 범죄자로 구분짓는 것은 처벌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lt;BR&gt;따라서 &apos;범죄자를 처벌함이 마땅하다&apos;고 믿거나 혹은 이에 대해 동조한다면&lt;BR&gt;누군가 범죄자를 괴물과 같이 추상화하고 있다한들, &lt;BR&gt;거부감이 들거나 의심스럽지 않을 것이라고&amp;nbsp;생각해볼 수 있습니다.&lt;/P&gt;
&lt;P&gt;법은 국가에 의한 강력한 규범이라고 알고 있습니다.&lt;BR&gt;법과 처벌의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견해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처벌은 필요악(必要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lt;BR&gt;하지만 이 필요악이 악(惡)을 보증하는 일을 거부하지 않는다면,&lt;BR&gt;처벌의 강화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저는 성폭행범을 옹호하고자 글을 쓰려는 것이 아닙니다.&lt;BR&gt;그리고 성폭행범에 대한 지독한 처벌을 &lt;BR&gt;&apos;그들에게도 인권이 있다&apos;는 식으로 반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lt;BR&gt;&lt;BR&gt;성폭행이야말로 상대방을 타자로써 극악무도하게 대하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lt;BR&gt;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다시 그 성폭행범에게 &lt;BR&gt;무자비함을 집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lt;BR&gt;저는 법이 처벌을 집행함으로써, &lt;BR&gt;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도리를&amp;nbsp;지킬 수 있다고,&lt;BR&gt;도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lt;BR&gt;&lt;BR&gt;&lt;BR&gt;이것은 저의 부족한 생각이고 판단입니다. &lt;BR&gt;또한 아무런 현실적인 힘이 없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lt;BR&gt;그러에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읽고, 좋은 답글을 달아주신 것에 대해 &lt;BR&gt;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lt;BR&gt;&lt;BR&gt;&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blog/blog.aspx?id=77570</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blog</author>
<pubDate>Tue, 28 Feb 2006 04:23:3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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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나는 왜 저런 글을 썼을까?</title>
<description>&lt;P&gt;며칠전&amp;nbsp; &apos;이것은 파국이 아닙니까?&apos; 라는 제목을 붙여 글을 썼습니다.&lt;BR&gt;&lt;A href=&quot;/blog/frmView.aspx?list=board&amp;amp;id=77054&amp;amp;page=1&amp;amp;cate=28351&quot;&gt;http://www.mediamob.co.kr/blog/frmView.aspx?list=board&amp;amp;id=77054&amp;amp;page=1&amp;amp;cate=28351&lt;/A&gt;&lt;A href=&quot;/blog/tb.aspx?id=77054&quot;&gt;&lt;/A&gt;&lt;BR&gt;&lt;BR&gt;&lt;BR&gt;이틀 뒤 사석에서 제 글을 읽은 한 선배로부터 &lt;BR&gt;제가 쓴 글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lt;BR&gt;그 중 몇 가지를 추리자면 이런 것들이었습니다.&lt;BR&gt;&lt;BR&gt;&quot;전형적인 제3자효과다&quot;&lt;BR&gt;&quot;너는 남들과 스스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quot;&lt;BR&gt;&quot;책상다리들이 전형적으로 곧잘 저지르는 지적 마스터베이션일뿐이다&quot;&lt;/P&gt;
&lt;P&gt;조금은 격앙된 표현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lt;BR&gt;그만큼 홀가분한 자리에서의 격의없는 대화였습니다.&lt;BR&gt;저는 한 가지 글을 덧붙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lt;BR&gt;&lt;BR&gt;(그리고 이것이 &apos;좋은 글&apos;에 대한 우회적인 답변이라고 생각하여 트랙백을 보냅니다)&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제3자효과 이론(Third Person Effect Theory)은 &lt;BR&gt;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하나입니다.&lt;BR&gt;제가 알고 있기로 제3자효과란 메시지에 노출된 사람들이 &lt;BR&gt;동일한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남이 자신보다 그 메시지로부터 &lt;BR&gt;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기는 상황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lt;BR&gt;따라서 이 이론에 따르면, 동일한 메시지에 대하여 &lt;BR&gt;나와 당신 모두 각자 자신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lt;BR&gt;&quot;&apos;제3자&apos; 는 분명히 영향을 받는다&quot;고 생각하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lt;/P&gt;
&lt;P&gt;기억에 따른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이론의 유명한 예로&lt;BR&gt;&apos;삐라를 발견한 장교의 경우&apos;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lt;BR&gt;&apos;삐라를 발견한 장교가 자신은 삐라의 메시지에 영향 받지 않지만&lt;BR&gt;사병들은 삐라의 메시지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여, &lt;BR&gt;서둘러 부대를 퇴각했다는 얘기입니다.&lt;/P&gt;
&lt;P&gt;이 예가 재미있는 것은, &apos;삐라의 메시지가 부대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한 장교가&lt;BR&gt;실은 자신이 메시지(의 살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apos;는 아이러니 때문인 것 같습니다.&lt;BR&gt;&apos;남들에게 미칠 메시지의 효과&apos; 를 걱정하는 장교의 꼴이&lt;BR&gt;가만보면 사실은 누구보다도 그 메시지에 얽매여 있는 셈이니까요.&lt;BR&gt;이렇게 보면, 선배의 말처럼 저는 &apos;법안 강화를 주장하는 언론의 보도&apos;에 대해&lt;BR&gt;다른 사람들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스스로 그렇게 믿어버린 사람일 뿐인 것이겠지요.&lt;/P&gt;
&lt;P&gt;그렇다면, 제가 쓴 글은 자기가 &apos;삐라를 발견한 장교&apos;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지 못한&lt;BR&gt;한 사람의 에피소드일 뿐일까요?&lt;/P&gt;
&lt;P&gt;&lt;BR&gt;개인에게 &apos;제3자효과&apos;가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다른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lt;BR&gt;이러한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amp;nbsp;&lt;BR&gt;&apos;책상다리들이 전형적으로 저지르는 지적 마스터베이션&apos; 이라고 &lt;BR&gt;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lt;BR&gt;왜냐하면, 스스로를 남보다 낫다고 평가하는 태도를 가진채로도 충분히 &lt;BR&gt;&apos;(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반해) 남들은 쉽게 부화뇌동한다&apos; 고 말할 수 있을테니까요.&lt;BR&gt;웃기지도 않은 잘난척일 수 있는 셈이지요.&lt;/P&gt;
&lt;P&gt;하지만 이와 관계 없이, 제가 &apos;전형적인 제3자효과&apos; 를 보여주는 &apos;장교&apos;가 되기 위해서는&lt;BR&gt;실제로 살아 숨쉬는 개별적인 저 자신이나 남과는 동떨어진&lt;BR&gt;추상적인&amp;nbsp;&apos;타자&apos;를 반드시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삐라를 발견한 장교는 자기 자신이나 그와 비슷한 생각과 판단이 가능한 동료들이 아닌&lt;BR&gt;&apos;부대원들&apos; 이라는 &apos;추상적인 집단&apos;을 자연스럽게 가정해야만,&lt;BR&gt;&quot;부대원들은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quot;라고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lt;BR&gt;따라서 의도가 잘난척에서 나온 판단이든, 자기만족에서 나온 판단이든&lt;BR&gt;그러한 판단에 &apos;타자&apos;라는 일종의&amp;nbsp; &apos;추상적인 개념&apos;이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lt;/P&gt;
&lt;P&gt;이것은 장교의 판단이 잘난척을 하기 위한 것이든,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든, &lt;BR&gt;부대를 위한 생각이든, 어떤 것이든간에 반드시 이런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lt;/P&gt;
&lt;P&gt;만일 &apos;부대원&apos;을 &apos;추상적인 집단&apos;으로 떠올리며&lt;BR&gt;&apos;부대원들이라는 집단의 반응&apos;을 예측하지 않는다면,&lt;BR&gt;아마도 예측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은 개개인 각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하는 일이고,&lt;BR&gt;개개인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한 정보는 처리 불가능에 가까울만큼 방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lt;BR&gt;쉽게 말해서, 추상적인 집단으로서의 &apos;부대원&apos;들의 반응은 예측할 수 있지만 &lt;BR&gt;실제 부대원인 우성이,승준이,정민이..,순찬이,용하.. 이렇게 1000명이 &lt;BR&gt;각각 어떻게 반응할지 일일이 따져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lt;/P&gt;
&lt;P&gt;이것은 어쩔 수 없는 &apos;사람이 가진 능력의 한계&apos;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lt;BR&gt;(모든 정보를 모조리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말은 아닙니다)&lt;/P&gt;
&lt;P&gt;이것이 부끄럽거나 옳지 못하다고&amp;nbsp; 생각하지 않습니다.&lt;BR&gt;&apos;성폭행범들&apos; 이라는 추상적인 집단 범주가 만들어지는 것, 그리고&lt;BR&gt;그 후에&amp;nbsp;이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인간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고,&lt;BR&gt;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압니다.&lt;BR&gt;부끄러운 것은 &apos;타자&apos;라는 하나의 추상적인 개념을 &lt;BR&gt;마치 고정된 속성인양 파악하는 것이겠지요.&lt;BR&gt;&lt;BR&gt;우리는 이것이 때로 얼마나 끔찍한 결과들을 불러 일으켜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lt;BR&gt;&apos;성폭행범들&apos;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 &lt;BR&gt;전자팔찌를 채울만큼의 것이라는 판단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lt;BR&gt;반성이나 수정이 없는 것은&lt;BR&gt;이미 결정되어 있는 &apos;추상적인 개념&apos; 을 따라 &lt;BR&gt;실제의 범죄자들에게 화학적 거세를, 전자팔찌를 채우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lt;BR&gt;&lt;BR&gt;언론의 보도의 문제점은 성폭행범들에 대한 &apos;추상적인 개념&apos;을 이미 &lt;BR&gt;자신들이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지요.&lt;BR&gt;다시 말해, 언론의 보도에는 &apos;그들은 그런 처벌을 받을만하다&apos;고 규정되어 있는 셈입니다.&lt;BR&gt;누구든지 &apos;그들은 그런 처벌을 받을만하다&apos;고&amp;nbsp;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lt;BR&gt;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왜 그러한 규정을 사용하여, 보도를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lt;BR&gt;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lt;BR&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lt;BR&gt;&lt;BR&gt;선배의 말대로 제가 쓴 글은 &apos;우리 모두는 각자가 짐승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lt;BR&gt;그것을 지적함으로써 저 자신은 조금 다른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게 되는&apos; 것이라고 &lt;BR&gt;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apos;제3자효과&apos;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lt;BR&gt;이것이 인간의 한계지어진 능력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줄 아는 것이 &lt;BR&gt;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lt;BR&gt;사람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lt;BR&gt;필요에 따라&amp;nbsp; &apos;타자&apos;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지요.&lt;/P&gt;
&lt;P&gt;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의 사용이 왜,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대해서 &lt;BR&gt;어떻게 판단을 내리느냐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lt;BR&gt;실로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apos;타자&apos;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하여 &lt;BR&gt;판단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lt;BR&gt;&lt;BR&gt;예를 들어, 우리가 &quot;교내의 중국 학생들은 시끄럽고, &lt;BR&gt;지저분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른다&quot;고 말할 때&lt;BR&gt;그것은 개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판단에 사용된 것은&lt;BR&gt;&apos;중국 학생들&apos; 이라는 추상化된 개념이지요.&lt;BR&gt;저는 어떤 글 또는 판단을 &apos;제3자효과&apos; 라고 볼 때, &lt;BR&gt;그것이 &apos;타자&apos;를 추상화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추상화시키고 있는지&lt;BR&gt;생각해보는 것이 보다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삐라를 보고 부대를 퇴각시킨 장교처럼,&lt;BR&gt;&apos;제3자효과&apos; 라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lt;BR&gt;매우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습니다.&lt;BR&gt;하지만 개개인이 가지는 &apos;타자&apos;라는 수많은 &apos;추상적 개념&apos;들이 &lt;BR&gt;불변의 진리가 아니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lt;BR&gt;&lt;BR&gt;어떤 학생에게 &apos;교내의 중국 학생들은 시끄럽고, &lt;BR&gt;지저분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apos; 타자일 수 있지만,&lt;BR&gt;이것은 진리가 아닌, 그가 가진 하나의 &apos;추상적인 개념&apos;일 뿐이지요.&lt;BR&gt;다른 학생에게 &apos;교내의 중국 학생들은 조용하고, 깨끗하고, &lt;BR&gt;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한&apos; 타자일 수 있는 것이죠.&lt;BR&gt;이러한 &apos;타자&apos;는 시간에 따라, 경험에 따라,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에 따라&lt;BR&gt;변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lt;/P&gt;
&lt;P&gt;나의 견해가 &apos;전형적인 제3자효과&apos; 로&amp;nbsp;파악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lt;BR&gt;&apos;타자&apos;에 대한 추상화된 개념을 끊임없이 고쳐 나가는 것,&lt;BR&gt;그러한 변화가능한 개념에 기대어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lt;BR&gt;악(惡)을 피하려 노력한다는 것이&lt;BR&gt;사람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blog/blog.aspx?id=77417</link>
<category>기본폴더</category>

<author>blog</author>
<pubDate>Mon, 27 Feb 2006 03:56:3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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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이것은 파국이 아닙니까?</title>
<description>&lt;P&gt;이후 김씨는 아들(25)에게 전화를 해서 &apos;빨리 와보라&apos;고 불렀고, &lt;BR&gt;살해 현장을 발견하고 놀란 아들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lt;BR&gt;하지만 김씨 부자는 격한 다툼 끝에 일단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정했으며,&lt;BR&gt;아버지 김씨는 허양의 시신을 플라스틱 상자에 옮겨담았고 &lt;BR&gt;아들은 바닥의 핏자국을 제거했다고 경찰은 말했다.&lt;BR&gt;김씨 부자는 이날 밤 11시쯤 허양의 시신이 든 박스를 택시 트렁크에 실은 뒤,&lt;BR&gt;다음날 새벽 2시쯤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의 &lt;BR&gt;농로 옆 밭에 버린 뒤 불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lt;BR&gt;발견된 시체는 무릎에 뼈만 남는 등 거의 온몸이 다 타들어간 상태였으며&lt;BR&gt;목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lt;BR&gt;두 사람이 포천으로 간 이유는 평소 왕래하던 친척집이 있어 &lt;BR&gt;이곳 지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말했다.&lt;BR&gt;조선일보 2월20일자 A8면 탁상훈,남승우 기자의 기사 中&lt;BR&gt;&lt;BR&gt;性추행 &quot;집행유예&quot; 석방…法이 소녀를 죽였다&lt;BR&gt;아이들이 당할 때 國會는 자고 있었다&lt;BR&gt;조선일보 2월21일,22일자 헤드라인&lt;BR&gt;&lt;BR&gt;&lt;BR&gt;&lt;BR&gt;&lt;BR&gt;김씨 부자가 &apos;일단 사건을 은폐하기로&apos; 결정한 것은&amp;nbsp;&lt;BR&gt;소녀의 시신을 법 집행의 &apos;증거&apos;로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lt;BR&gt;많은 언론의 보도는&amp;nbsp; &apos;전자 팔찌라도 채워라&apos;(중앙일보) 식으로 &lt;BR&gt;법안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사건을 개별적인 사건으로 보지 않고, &lt;BR&gt;&apos;반복해서 일어나는 범죄&apos;로 파악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lt;BR&gt;&lt;BR&gt;시신을 증거로 보고 이를 &apos;인멸&apos;하려 불에 태운 김씨 부자와&lt;BR&gt;사건의 원인을 법체계의 미비함으로 보고 이를 &apos;강화&apos;할 것을 요구하는 언론의 태도에서&lt;BR&gt;유사함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lt;BR&gt;&lt;BR&gt;시체를 태운 김씨 부자와 법안 강화를 요구하는 언론 그리고 이에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lt;BR&gt;이들은&amp;nbsp;마치 모두 스스로를 피해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lt;BR&gt;이는 정반대의 경우, 즉 &apos;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람&apos; 으로 파악하지 않는 것입니다.&lt;BR&gt;&lt;BR&gt;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부로 어린 아이를 겁탈하려 하지 않고,&lt;BR&gt;저항한다고 칼로 목을 찌르지 않고 살아갑니다.&lt;BR&gt;하지만 각자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아간다고 해서&lt;BR&gt;스스로 사람이&amp;nbsp;어떤 상황에 따라 충분히 악(惡)을 저지를 수 있는 &lt;BR&gt;복잡한 존재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lt;BR&gt;&lt;BR&gt;며칠동안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는 사자성어를 수차례 접할 수 있었습니다.&lt;BR&gt;우리는 이 말에 기대어 가해자를 짐승으로 여기고, &lt;BR&gt;법의 강력한 처벌을 기대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lt;BR&gt;(이 말은 &apos;가해자의 인권을 존중하자&apos;는 말이 아닙니다.)&lt;BR&gt;&lt;BR&gt;우리는 각자 이 사건을 개별적인 하나의 사건으로서 깊이 생각하고,&lt;BR&gt;사람이 이처럼 끔찍한 악(惡)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lt;BR&gt;도저히 구제할 길이 없는 사람만이 이러한 악(惡)을 저지른다는 &lt;BR&gt;생각이 불완전한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lt;BR&gt;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apos;자기는 짐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apos; 짐승으로 &lt;BR&gt;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lt;BR&gt;&lt;BR&gt;몇 시간 사이에 불타버린 소녀의 개별적인 죽음을&lt;BR&gt;금새 가해자와 법과 정부와 연결지어 생각하려는 태도를 지양해야 합니다.&lt;BR&gt;이것이&amp;nbsp;우리가 비참한 사건의 잔혹함에&amp;nbsp;분노한 나머지&lt;BR&gt;또 다른 악(惡)을 저지르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lt;/P&gt;</description>
<link>http://www.mediamob.co.kr/blog/blog.aspx?id=7705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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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Date>Thu, 23 Feb 2006 15:11:1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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