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요즘들어서
계속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갖춰지지 않아 불안한 마음,
이 드는걸까 해서,
그럼 반대로 지금 내가 왜 행복해 해야하는가에 대해
30가지만 대어보자고 마음먹었다.
하나하나 의외로 쉬웠다.
나는 쉽게쉽게 자잘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 10개 정도 쓰고 나서 보니,
내가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모두 다른 이가 가지지 못한, 나만의 것이었다.
문제는 그거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있었다.
왜 행복의 기준이
알지도 못하는 다른사람과 나 사이에 있는걸까.
그래서 지금 나는, (다시 반대로 돌아가서)
주변의 다른 이들과 비교하고,
아직 갖춰지지 못한 나를 질책하게되고, 서두르게 되고,
다른 선택과 다른 결과의 것에 대해 질투하고 있는것 밖에
안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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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무게, 커뮤니케이션, 커리어, 등에 짊어진 이름,
그 모든 것이 너무 갑자기 무거워져서,
어찌할줄 모르고 주저앉는다.
10분동안 걷고, 30분을 쉰다.
그래도 나는 외국인이니깐?
돌아갈 수 있는 모국이 있으니깐?
문화가 다르고, 가슴이 다르고, 정신이 다르니깐?
이라는 것이, 내게는 지금 가장 큰 위안이 되지만,
그런것 따위가 나한테 큰 위안이 되는것 자체가 싫었다.
핑계같아서.
도망칠 구멍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서.
핸디캡 없이 당당하게, 공평하게, 인간대 인간으로 맞서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제일 나를 외롭게 만든다는 것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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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회전속도와 발설의 스피드가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발설의 스피드에 맞춰 머릿속 회전이 느려진다.
바꿔말하면,
생각하며 사는 여유가 안되니깐,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일은 즐겁고, 의욕은 넘치는데, 그걸 발산하지 못해서
하루종일 똥참고 있는 놈마냥 발만 동동구르다 지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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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고 말 것처럼, 내일은 없다는,
그런 하룻살이 인생이더라도,
흥청망청 술이 취해 비틀거리며, 원없이 돈을 펑펑 쓰거나 하면서라도
그날 하루만이라도 후회없이 알차게 보낼수만 있다면,
어쩌면 그것도 꽤 괜찮은 인생일거라 생각이 들었다.
한치앞도 볼 줄 모르면서, 아른하게 먼 곳만 보고 그곳이 목적이라며,
헛숨 넘어갈정도로 주구장창 달리다보니,
뭔가 엄청 놓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누굴위해 사는건가. 뭣때문에.
가라고 떠미는 사람도 없었는데.
먼곳에만 눈이팔려, 발앞에 돌뿌리도 피하지 못해서,
하루에도 수없이 걸려 나자빠 뒹굴고 있는 느낌.
나는 안그럴거라 자신있었는데 말이지.
그런데 나도 역시, 일끝나고 돌아오는 늦은 밤길에
혼자 술집에 들러, 달달하게 느껴지는 맥주를 맛있게 들이키며,
상대도 불분명하고 결론도 없는 욕지거리를 꾹꾹 눌러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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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자기 인생철학에 대해 말했다.
20대는 멋대로 살고, 30대는 열심히 살고,
40대엔 잘살고, 50대때는 여유있게, 60대부턴 베풀며 살거라고.
나는 아직 20대인데,
멋대로 사는게 왜이리 쉽지가 않을까.
됐고,,
에라,,ㅆㅍ,,
그냥 저질러보자.
편하게, 하고싶은대로, 즐기자.
인생이 뭐 어떤건지 좀 쉽게 설명해주는이 하나없고,
세상에서 쉽게쉽게 얻을 수 있는거따윈 개ㅃ도없으니깐.
좀 더 강해지자.
그리고, 위대해지고 훌륭해질거다.
20대에도, 30대에도, 40대에도, 50대에도, 60대에도,
그후에도 오래오래오래오래.
2011년 6월 19일
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