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누구를 알아야 하고 그만두어야 하나. ?

사람 사랑 사정 | 2008-01-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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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가 봐도 잘 생기지도 않았고, 키가 크지도 않고, 그리 내성적이지 않지만, 외향적이지도 않다.
이런 나에게 평생에 다른 사람에게도 한번 찾아올까라는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 혼자 괜히 상상을 한 것인지 모를일이 요즘 들어 일어난다.

이 근처에 사는 일본 여자아이.
처음에는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 아니, 정말 그녀의 행동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아니 좋아했는지 모르겟지만, 관심은 겨울날의 성냥팔이 소녀의 성냥처럼 잠깐 왔다 간 것 같았다. 날 좋아할 확실한 이유가 없었고, 나는 그녀를 선택해서 잃을게 많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았다. 오히려 남자친구한테 총맞아 죽는 것은 아닌가 생각에 그냥 친구로서 지내기로 노력을 했다. 그래 노력은 했지만, 그 애는 내 여친보다 좀 예뻐보였기에 점심을 한두번씩 해주었다. 그 이상은  별로 없었다. 정말로.

며칠전 파티에서 내 이름을 컵에다가 적었놨다. 중국애들도 있었던 관계로 한자이름도 적어놨다. 그것을 보고 나서 그 애가 나에게 말한다. 내 이름의 윤자가 cheating에 들어가는 글자란다.
내 눈이 동그래졌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구 말이지. 알고보니 그 애가 말할려고 한 단어는 불륜이었다. 성급히 불륜이 꼭 cheating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구 억지를 부리고 주제를 바꾸어 버렸다.

나한테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나한테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다. 영악한 여자아이도 아닌데, 너무나 직설적으로 나오는 그 애의 말에 깜짝 놀란다. 그러면서도 한쪽 구석에선 더 바라는 마음이 음지의 감자 순처럼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다.

+ 또.

잡담 | 2008-01-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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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떨어진 놈이 다시 떨어져버렸다.
모든 것이 다시 또 시작이 되버렸다.
집에서, 고모가, 형수가 전화를 한다.
그들이 나를 염려하는 것은 알아도 왜 그렇게 염려하는 것 만큼 내 맘은 전혀 뭔가 와 닿는 것은 없다.
그냥 답답한 말뿐이다. 알아도 몰라도 결국 그게 그것인 것 같은 염려가 가득찬 말들. 다행히 내 여친은 아무 말이 없다. 염려가 가득찬 말은 없다. 그냥 내 머리를 쓰다듬을 뿐. 그래서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 같다. 전혀 염려가 가득찬 말이 없이 그냥 나에게 하나의 제스쳐만으로도 내 맘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녀가 내 옆에 있기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지금 그냥 노래를 들을 뿐..

Madeline Adams 의 Against the World and Losing the Battle

+ 죽음을 향한 속도

잡담 | 2007-10-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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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까지 보았던 강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보면서 속으로 때로는 밖으로도 눈물을 흘렸었던 노년의 아픔을 보면서, 나 자신이 그 나이가 되지 않았음에도 그들의 선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어제 큰고모집에서 큰고모가 나에게 해주었던 말이 이 만화랑 겹쳐지면서, 다시 눈물을 나게 한다.
"옛날 말이 있는데 말이다. 20대는 20마일로 달리고 30대는 30마일로 달리고 그리고 .. 70대는 70마일로 죽음을 향해 질주한다고 하더라."

그말에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그야말로 죽음을 향해 고속질주하고 있는듯한 당신의 느린 몸에 대한 체념관 한탄이 있는 그 말에 그냥 고개만 떨구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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