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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권 발행한도 2배로 확대 추진?

경제 칼럼 | 2012-02-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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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복권의 발행한도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31일 "현재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우리나라의 복권 발행 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로 내부 입장을 정했다"며 "조만간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와 공식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산하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는 복권을 비롯한 국내 6개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매해 연초에 적정 수준으로 책정하고 있다.

2011년 기준 복권 발행한도는 2조 8천억원으로, 국내총샌산(GDP) 대비 0.13% 수준이었다. 선진국은 대개 0.2%가량을 복권발행 한도로 정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12년 복권 발행한도는 5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복권 열풍으로 작년에는 한도를 넘어 3조800억원어치의 복권이 팔렸다. 복권위 관계자는 "발행 한도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며 "한도를 올린다 해도 단계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이 연합뉴스 기사다.

경제이론에서 복권은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사람들이 구매한다. 소득이 일정수준 이상인 사람들은 잘 구매하지 않는다.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굳이 확률낮은 복권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별다른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권을 구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거의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복권구매자들은 연봉 2000만원 이하 사람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여러가지 복권이 있고 취지는 다 좋다고 광고하지만 소득재분배효과는 미미할 수 밖에 없다. 부자들이 복권을 많이 사야 소득재분배효과가 큰 데 실상은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사기 때문이다.  연봉이 낮은 사람들은 당장 내일이 불투명하다. 낮은 수입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거나 불안정안 직장인, 자영업자다. 이들은 대부분 노후준비도 안되어있다. 게다가 사회보장제도나 복지제도도 미비하다 보니 남은 것은 로또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새로 나온 연금복권은 이런 세태를 잘 간파한 작품이다.

복권발행한도를 늘리면서 선진국 핑계를 대는 것은 참으로 유치한 짓이다. 정책당국이나 기득권자들은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꼭 선진국 수준을 외친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것은 결코 선진국을 들먹이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이 교육, 복지, 노동분야 등에서 선진국에 훨씬 못미치는 낙후한 상태라고 충고해도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선진국들과 비교하지만 많은 지표에서 우리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나라들보다도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꼭 이상한 것만 선진국 수준을 외친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복권발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해야 한단 말인가? GDP 대비 교육지출, 복지지출, 연구투자비 등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보편적인 지표들부터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고 나서 복권발행 비율을 가지고 논쟁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보편적인 지표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복권 구매액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는 국민들의 무분별한 복권구매를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기구다. 작년에 복권판매액이 책정액보다 많아서 사행산업감독통합위원회가 관련단체에 발행한도를 줄이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나서서 위원회의 역할을 무력화하고 있다. 저럴거면 위원회가 도대체 왜 필요한가? 그냥 복권판매회사 마음대로 찍고싶은대로 찍으라고 맡기지 말이다.

+ 건강보험료 개편안을 들여다보니

경제 칼럼 | 2011-1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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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강보험료 체계가 엉망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고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직장 가입자는 재산과 사업소득은 상관없이 오직 급여로만 건강보험료를 부담해왔다. 그리고 재산과 수입이 얼마든 상관없이 자녀의 피부양자로 등재하면 따로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꼼수가 있었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국무위원에 도전한 분들 가운데도 이런 꼼수를 부린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결국 평범한 직장가입자는 자기가 부담해야할 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부담한 셈이다. 근로소득 외의 소득이 많은 분들, 소득과 재산이 많으면서도 자식에게 얹혀사신 부자들은 그만큼의 부담을 외면한 셈이다.
 

전기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하모(36)씨는 월급 150만원의 2.82%인 4만2000원을 매달 건강보험료로 낸다. 자기 소유 빌딩에서 월 4400만원(연간 5억28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리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에만 건강보험료를 내기 때문이다. 하씨의 직장동료인 박모(28)씨도 150만원의 월급을 받는데 매달 4만2000원의 건강보험료를 낸다. 두 사람의 실제 소득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두 사람이 내는 건강보험료는 똑같다. (이게 여러 언론에 소개된 아주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걸 도대체 무슨 평등이라고 표현해야 되는지 궁금하다. 소득이 30배 차이 나는데 건강보험료는 똑같이 내니 말이다.)

하모씨의 정체가 약간 의심스럽긴 하다. 매월 4400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저 정도 수입이 있는 빌딩이라면 관리하는 인력이 따로 필요한데 자기 빌딩 관리하는 회사에서 사장을 하든 이사를 하면 될텐데 굳이 남의 회사에 다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평범한 직장인들은 참 마음씨 좋은 아니면 희생정신이 강한 그것도 아니면 주인의식이 정말 투철한 사람들이다. 1년에 5억이 넘는 소득을 추가로 챙기는 사람과 비슷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으니 말이다. 아니 왠만한 직장인이라면 월급이 150만원은 넘을테니 하모씨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여태 내온 셈이다.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은 내야하고 말이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있다. 내년 9월부터 이런 불평등이 줄어든단다. 보건복지부는 15일 하씨와 같은 ‘부자 직장인’ 의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매기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동안 계속해서 문제가 된 사안을 왜 이제야 개선하는지도 궁금하다.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고 이렇게 늦장을 부렸는지 말이다. 그리고 시행하려면 바로 해야지 왜 내년 9월이냐? 부자들에겐 참 유예기간도 길게 준다. 건강보험료 몇 달만 체납해도 온갖 수단을 써서 받아내는 사람들이 말이다.

근로소득 외에 임대·배당·이자·사업·연금 등 종합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 153만 명 중 연간 소득이 7200만원 이상인 3만7000명이나 8800만원 이상인 3만 명이 대상이라고 한다. 빌딩·상가 소유주,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기업의 대주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은 월 평균 51만3600원을 더 내야 한다. 빌딩 소유자 하씨는 임대소득에 따른 건강보험료 127만 6000원을 매달 더 내야 한다.

7200만원, 8800만원이란 기준도 너무 높다. 근로소득 외 연간소득이 1000만원만 넘으면 부과하는게 형평성에 맞다. 보건복지부의 논리대로 하자면 연간근로소득 7200만원 이하인 사람은 건강보험료를 안내는게 오히려 맞다. 도대체 무슨 근거, 논리로 연간 수천만원(최대 7200만원까지)이 넘는 추가소득을 버는 사람들에게 굳이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자식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재해 건겅보험료를 내지 않는 고소득자 7600명을 가려내 월 평균 19만6000원의 건강보험료를 별도로 물리기로 했다고 한다. 연금·금융 소득이나 원고료 수입 등을 합해 연간 4000만원이 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는 또 왜 연간 4000만원이냐? 도대체가 전혀 알 수 없는 기준이다. 지역가입자는 재산에 대해 일일이 평가해서 건강보험료를 내는데 이분들에 대해서는 재산에 대한 평가를 왜 이런 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 3900만원까지는 소득이라고 할 수 없는 작은 금액인가? 이런 논리라면 도대체 왜 연봉 2000만원, 3000만원 직장인에게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연봉 400만원까지는 건강보험료를 전액 면제해주지 말이다.

복지부는 전월세 인상액의 10%만 반영하고, 대출금을 빼고 일괄적으로 300만원을 공제해 건강보험료를 물리도록 내년 상반기 중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지역가입자는 직장가입자에 비해 건강보험료 부담이 더 크다. 직장가입자는 보험료의 절반을 회사가 내주지만 지역가입자는 전액 자기 부담이다. 게다가 재산평가를 한다면서 전세, 월세까지 추정하고 조사해서 부과당한다. 전월세 인상액의 10%만 반영하는 것이 무슨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나? 전세인상액이야 해당 임차인의 재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물가상승 등을 감안하고 만일 대출이라도 받았다면 이것조차 재산증가라고 할 수 없지만 말이다. 월세 인상분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것은 참 철저한 행정이라고 하겠다.

월세 인상분까지 보험료에 산정하는 당국이 왜 재산이 수억이 넘는 사람, 임대소득 등이 수천만원, 수억인 사람들의 재산과 소득은 무시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거의 1년은 무시하겠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다. 내년 9월에 정말 시행이 될지도 알 수 없다. 


복지부는 1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를 2.8% 인상하고 75세 이상 노인 틀니시술비를 보험 적용하기로 했다. 그나마 건강보험료 형평성이 개선되어진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았는데 결국 결론은 보험료 인상한다는 것이었나? 이거 설마 건강보험료만 올리고 개선안은 유야무야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 서울특별시 주민투표

경제 칼럼 | 2011-08-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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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과 야당이 추진하는 전면무상급식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기를 들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늘 무상급식에 관한 서울시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주민투표공보물이 우편함에 꽂혀있었다. 그냥 방치하려다가 뜯어보았다. 아직까지 가져가지 않은 공보물이 많다.

공보물에는 투표를 하자는 측 의견과 투표를 하지 말자는 측의 의견이 각각 3쪽씩 실려있다.
투표 찬성측 의견을 보니 이런 내용이 있다.

< "애들 밥 한끼 먹는데 몇 푼이나 든다고?"
그렇게 우습게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전면무상급식을 하려면 매년 3조 3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듭니다.
부자에게 공짜밥 주느라 결식아동 예산, 학교시설 개선, 방과후 학교,
장애인 예산등이 대폭 축소되어 서민 자녀에게 돌아갈 혜택이 줄어들었습니다.
전면무상급식은 또다른 공짜 복지시리즈를 몰고 올 것이고 이는 결국 국민들의
세금에서 충당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

이 주장은 맞는 말이다. 단 세금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주장이 맞다면 강남부자들이 굳이 투표장에 몰려가서 투표를 할 이유가 없다.
단계적으로 실시하든 전면실시하든, 50%를 대상으로 하든 100%를 대상으로 하든
강남부자들이 낼 세금이 늘어날 일이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강남부자들은 열심히 투표를 하고 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가난해서 전면무상급식을 할 경우 공보물대로라면 많은 복지혜택이
줄어드는 기타 지역 사람들은 강남부자들보다 훨씬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세훈이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서울시민들이 바보들인가?

전면무상급식을 할 경우 세금은 늘어난다. 아니 늘어나야만 한다.
전면무상급식을 한다고 결식아동 예산, 학교시설 개선, 방과후 학교, 장애인 예산 등을
삭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을 하든 안하든 급식비는 들어간다. 급식비가 학부모들의 호주머니에서 직접
나오느냐 아니면 세금으로 일괄처리하느냐의 문제가 남을 뿐이다.

분배, 복지를 얘기하면 부자들은 항상 말한다. 파이를 키우자고.
그런데 왜 세금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세출이 늘어나면 당연히 세입을 키워야 하는데 말이다.
세금도 키워야 분배, 복지가 잘 되는데 말이다.


한나라당은 지금 딜레마에 빠져있다. 한나라당은 부자감세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열심히 시행하고 있다. 무상급식 반대는 부자감세와 일맥상통하는 정책이다. 그러나 보편적 복지와는 역행하는 정책이다. 무상급식이 논란이 되는 상황 자체가 한나라당에게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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