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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27일 대본 [2007 유연함에 관한 화상토론회] 이명선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헤딩라인 9시 뉴습니다. 최근 진보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나서 자신을 유연한 진보라고 표현했는데요. 어떤 게 유연한 건지 오늘은 두 분 패널을 모시고 화상토론회를 열어보겠습니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 나와 계십니다. 노무현 대통령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돼지해 복 많이 받으십쇼. 이명선 : 상대 패널로는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나와 계십니다. 노무현 후보 : 네.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노무현입니다. 이명선 : 쟁쟁한 두 분이 나오셨는데요. 한 분은 쌍꺼풀이 없으시군요. 이번 논쟁에서 개방이 중요한 주제였는데요. 먼저 노무현 후보께 묻겠습니다. 영화시장 개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후보 : 지금 미국에서는 차별없는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유럽 EU 쪽에서는 문화적 예외조항을 인정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한국도 문화적 특수성을 생각해서 문화적 예외조항을 인정해야 하고, 영화 산업도 특별히 보호해야 하고, 세계 문화장관 회의에 함께 참여해서 문화적 특수성을 보호해나가는 방향으로 이렇게 협상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이 스크린쿼터 제도는 확실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거론되진 않았지만 출판이나 공연 같은 것도 개성이 지켜져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명선 : 노무현 후보는 스크린쿼터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럼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은 어떤가요? 노무현 대통령 : 우리로썬 (영화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할 일이 있습니다. 이대로 좋은 것이 아니고 문을 열면 체력을 강화시켜야 될 거 아닙니까? 월드컵 나가려고 하면 연습도 해야 하고... 그런 방향으로 좀 갑시다. 해서 경쟁력을 내부적으로 키워가지고 밀고 나갑시다. 좀 자신있게 갑시다. 영화인들 자신없어요? 전 그렇게 묻고 싶어요. 이명선 : 한분은 예외조항을 두고 보호해야 한다, 한분은 문을 열고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두 분이 외모는 비슷한데, 의견은 전혀 다르네요. 그런데 개방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농업 같은데... 그럼 농업 문제는 어떻습니까? 노무현 후보 먼저 대답해주십쇼. 노무현 후보 :쌀 개방의 날짜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할 수 있는대로 최대한 개방을 늦추고... 최대한 높은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협상에서 싸워야겠죠. 이명선 : 대통령 생각은 어떻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 개방. 대셉니다. 농업 문제는 넘어가겠습니다. 대책 세우겠습니다. 이명선 : 네 그렇군요.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부동산이 우리 사회 또 중요한 이슌데... 노무현 후보 : 취직하고 결혼해서 전세월세 사는 분들이 아무리 월급을 모아도 내 집은 커녕 전세값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동산 값을 잡아야 하는데... 이명선 : 그래서 그 일환으로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요구가 강한데요. 어떻습니까?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 : 적어도 주택공사가 사업자의 원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한, 원가를 공개하고 하는 것은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 이명선 : 뭐 지금은 의견이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님은 아무튼 분양원가 공개에 반대한 적이 있으시군요. 다음 질문입니다. 미국에 대한 평가도 두 분이 다르죠? 노무현 후보님은 아직 미국에 가본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미국을 싫어해서 안 가신 건가요? 노무현 후보 : 미국 안 갔다 왔다고 반미입니까? 또 반미주의면 어떻습니까? 이명선 : 아유 그래도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인데요. 우린 상대적으로 약하고... 그래서 강자의 눈치도 좀 보고 친한 척 해야 밥이라도 벌어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노무현 후보 :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이명선 : 오우.. 격정적인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 53년 전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저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명선 : 상대 패널에 비해 말씀이 너무 짧은데 더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노무현 대통령 : 여러분 기다리는 다음 프로그램은 아마 이어서 곧 방송될 겁니다. 이명선 : 아... 헤딩라인 뉴스를 잘 안보시는군요. 저희 다음 프로는 금요일날 찾아오는데. 노무현 대통령 : 넘어갑시다. 이명선 : 아무튼 오늘 두 분 모두 수고하셨구요.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명선 : 후보 시절의 대통령과 당선된 후의 대통령. 느낌이 상당히 다른데요. 이 차이가 대통령 말대로 유연함인지, 아니면 그냥 배신... 배신이 좀 심하면 변신인지는 보는 분들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헤딩라인 9시뉴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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