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작성일:2004-06-30 오후 1:11:51)
이 글은 이 글에서 작은인장님이 개선하였습니다.
평소 제 글의 성격을 아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다음에 이어질 제 글이 상당히 비판적이라는 것을 미리 염두하고 계속 읽을지말지를 결정하셨으면 좋겠군요. 또하나, 비판은 주로 오만에서 나온다는 착각에 의해, "그래 너 잘났다"란 반응을 보일 분들도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만약 글을 읽으신다면, 물 흐르듯 읽으실 분이라면 더 재미있는 다른 활동을 하길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면 dc를 가본다던가...
이제 제 행동의 패턴은, '잘못을 깨닫고' , 그것을 고치기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실제로 그 대안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죠. 이 글이 그 두번째 행동이 되겠군요(미완성이지만)
문제는, 과연 우리는 알고 있는가? 하느 것입니다. 이 이상한 교육 제도 속에서 자라나온 우리는 안다는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앎이란 무엇일까요? 무단횡단을 마구잡이로 하는 사람에게 묻는다면, 그 사람은 무단횡단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고 대답할진데, 그는 과연 그것을 아는 것일까요? 따라서, 앎은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아는 것이 아니라고 할만도 합니다. 이 견해는 누구나 알고 있었겠죠. 그런데, 알고 있는 사실들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셨나요? 아니라면, 위의 논리에 따라, 모르고 있던 것이죠. 그런데 알고 있었다고 착각했던 것이죠. 일상에서 사소하다고 지나치는 수많은 문제들, 질서를 지킨다거나, 담배 꽁초를 휴지통에 버린다거나 등등등.
두번째의 '앎'은, '기억'과의 착각입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인데, 우린 '기억'할 수 있는 것을 '안다'고 착각을 하죠. '안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사실 하나만을 떨렁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하는 것이죠. 개화기 때, 상용 log 표를 몽땅 외우고 있었다는 우스갯 소리가 아직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우린 공식을 외울 줄 아는 사람, 알고리즘을 외울 줄 알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사람을 '잘 아는'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지적으로 안다는 것은 주로 과정에 해당하는 말로, 인과 관계를 알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것은 "왜?"라는 질문으로 대두되죠. 그런데, 우린 "당연하다"라고 대답하는 교육을 받아 왔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전부인 양주1) 맨날 남이 해 놓은 거 같다 하고, 스스로 할 생각은 안하니, 있는 창의력도 줄어들 수밖에... 예를 들면,
1. 피는 빨간색이다.
--->당연하다. 끝
--->적혈구 때문이다.
2. 왜 적혈구는 빨간색일까?
--->당연하다. 끝.
--->헤모글로빈이 철을 갖고 있는데, 그 철 이온이 빨간색이므로.
3. 그럼 왜 철 이온은 빨간색일까?
--->당연하다. 끝.
--->산화철을 봐. 녹슨 철. 빨간색이잖아. 끝.
--->700nm의 파장을 방출하잖아.
4. 왜 700nm의 빛을 방출하며, 왜 700nm의 빛은 빨간색일까?
--->....(생략)
5.
6.
.................
사람들은 자신이 1, 2 단계 정도를 아는 것으로 만족하죠. 그 단계에서는 "당연하다"란 대답을 하거나, 아예 생각조차 해보지 않죠. 외국 사람들은, 1단계에서 5,6 단계로 가는 방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어차피 결과야, 방법을 알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으므로, 결과 자체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죠, 배울 때는.
그런데, 우리는 1, 2 단계의 사실들을 모조리 '암기'해야 하는 교육을 받고 있으며, 마치 그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죠. 4, 5 단계 정도만 내려가서 이해하면, 지시약의 원리, 색소의 원리, 색 자체의 원리, 시각의 원리, 빛의 속성 등을 스스로 알아가게 되죠. 이 각각의 결과에서 또 다른 앎이 파생되니, 그것이 퍼져 나가면서 나올 수 있는 '결과'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고작 2개 정도를 '암기'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죠.
고등학교 수학/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 내면 뭣하나. 그것은 다음과 같죠.

우리는 어렷을 때부터, 머리 속에 '사실'들을 '저장'하는 데 익숙해져 있지, 그것을 사용하고, 만들어 내는 데는 관심도 없었죠. 그러니, 자신이 많이 '말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지.... 과학 실험에서, 이론을 다 알고, 실험을 하고,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조작이나 하고...외국은, 이상하게 나온 그 이유를 찾게 한다고 하죠.
이런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을텐데, 그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우선 할 수 있는 방법은 2 가지죠.
1. 왜? 라고 묻는다.
2. 자신이 알았다고 하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지 생각해 보고,
정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인지 케묻는다. 그런데, 2 방법 모두, 시험 성적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긴 생각의 시간을 요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내서 기쁜 나머지 누군가에게 말을 하면, "그건 알고 있었어"란 대답을 듣죠. 그럴 땐 다시 물어 보면 된죠. 당신이 안 그 사실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결과를 그 사람은 과연 알고 있는지. 또한, 시간은 좀 걸리지만, 후에는 당신의 '성적'이 더 올라갈 것이죠(물론, 교육체계가 그지같아서 안 그러는 경우도 종종(?) 있다) 긴 시간? 긴 시간 후에 스스로 앎으로 해서 느낀 희열을 경험해 본 적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외에도 좋은 방법이 많겠으나,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안다고 할 때, 과연 얼마를 모르는 것인지 생각좀 해보자는 것이죠. 마치 알건 다 알았다고 착각하지 말고.
주1)그렇다고 학교 교육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래야 한다면, "교과서에 있는 것도이해 못하면서"란 말은 안나오게 해야겠죠.
ps. 저는 안 그러냐고요? 물론, 저도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의 한계를 알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 글 역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모든 경우를 다 생각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글을 읽으신 분이, "음. 이 부분은 틀렸네, 뭐."라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틀린 부분과, 극복 방법을 알려 줌과 동시에, 이 글이, 자신에게 생각의 동기가 될 것을, 근 1 시간에 걸쳐 쓰면서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항상, 비판만 일삼는 행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기에, 어느 누구에게서든, 무엇에게서든, 어느 체계에서든 잘못된 점을 걸고 넘어질 수 있거든요. 그런 사람은 '비판'이 목적이지, 개선이 목적 이 아닐 것입니다(어느 신문처럼)